서론

성황리에 시작했던 2022-23 시즌 유럽축구도 단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각 리그의 챔피언들이 정해졌으며 챔피언스리그의 하위 대회인 UEFA 유로파 리그와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의 챔피언도 정해졌다. 그리고 한국시간으로 2023년 6월 11일 오전 4시,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유럽 대륙의 챔피언이 결정된다.

한 팀은 강력한 전력으로 이미 프리미어리그와 FA컵을 제패했으며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인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해 트레블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이며 다른 한 팀은 2009-10 시즌 트레블을 포함해 이미 빅이어가 3개나 있는 이탈리아의 명문이지만 2009-10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낸 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다가 포르투와 벤피카, AC 밀란을 꺾고 결승에 올라온 인테르 밀란이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챔피언스리그 통산 4회 우승을 노리는 인테르 밀란. 축구 크리에이터 연합인 FCU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기에 두 팀이 펼치는 결승전의 프리뷰를 해본다.

 

 

 

 


맨체스터 시티의 상황

 

맨체스터 시티는 시즌 초 꽤나 몇몇 포인트에서 문제점과 리그 레이스에서 밀리는 모습 또한 나왔었지만,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각 포지션별 주전조의 가닥이 완전하게 잡혔다.

 

물론 칸셀루와 같은 기존의 클래스 있는 자원들이 이탈함과 동시에 반강제적인 상황 속에서 포메이션을 변경하여 대회를 치렀던 맨체스터 시티는 리그  토트넘 원정 패배 이후 브렌트포드에게 패하기 전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용납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퍼포먼스는 그들이 트레블을 노리기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 케이스였다.

특히나 챔피언스리그 16강 이후 8강, 4강전 바이언과 레알 마드리드 같은 유럽 탑클래스의 클럽들과의 맞대결에서도 그들에게 도합 9골을 폭격했지만, 실점은 단 2실점에 불과하는 공-수적으로 최강의 모습을 선보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홈에서 특히 강력했는데 다른 우승후보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를 대파했다.



추가적으로 이번 시즌 붙박이 스코어러로 활약 중인 엘링 홀란의 득점력을 분배해 줄 수 있는 미드필더의 활약 또한 상당하며, 그 중축에는 일카이 귄도안이 한몫을 하고 있다.

리그에서 보이는 기복 있는 득점력이 아닌 FA컵과 같은 결승전에서 대활약으로 팀을 우승시킨 미드필더들의 장악력과 활약상은 UCL 결승에서 또한 발휘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FA컵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끈 미들라이커 귄도안

 


인테르 밀란의 상황


인테르 밀란은 월드컵 이후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브로조비치의 폼 저하와 월드컵에서 부진한 활약을 펼친 공격수 라우타로와 루카쿠의 부진이 이어지며 세리에 A 5경기에서 1무 4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심지어 수비진의 믿을맨 슈크리니아르는 시즌이 종료된 뒤 팀을 떠난다 선언했으며 후반기에 계속 부상과 부진으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며 언론에서는 시모네 인자기의 경질설을 연신 보도했다.

 

 

월드컵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라우타로와 루카쿠, 그 여파로 그들은 소속팀 인테르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리그에서와는 다르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순항하고 있었는데 포르투를 상대로 무실점으로 올라왔으며 8강 벤피카 전에서도 홈과 원정에서 모두 득점한 미드필더 바렐라 덕에 원정에서는 2-0으로 승리했으며 홈에서는 3-3으로 무승부를 거둬 준결승에 진출했다.

다행히 벤피카전 이후로는 인테르는 공격진의 폼이 되살아나며 엠폴리전부터 시즌 최종전 토리노전까지 11승 1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는데 코파 이탈리아 4강 2차전에서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었고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는 밀란을 상대로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며 도합 3-0의 스코어로 결승에 진출했다. 리그에서도 라치오, AS 로마, 아탈란타 등 난적들을 모두 이겼으며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서도 피오렌티나를 2-1로 꺾었다. 유일한 패배인 나폴리 전 역시 챔피언스리그 2차전 이후에 치러진 경기라서 로테이션 멤버들을 대거 출전시켰기에 패배가 큰 타격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라우타로는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인테르의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심지어 최종전 토리노전에서는 브로조비치마저 폼을 회복해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음은 물론 통렬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며 수비적인 카드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까지 높였다.

게다가 센터백 밀란 슈크리니아르와 주전 미드필더 헨릭 미키타리안이 부상에서 회복하며 챔피언스리그에 결장하는 선수는 이번 시즌 내내 부진했던 백업 공격수 호아킨 코레아 하나다.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해도 무방한 선수라 큰 타격이 있진 않다.


맨체스터 시티의 예상 라인업 및 포메이션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기 그들을 정상으로 탈환시킨 3-2-4-1 포메이션, 일명 W-M의 전형을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맨체스터 시티의 예상 라인업



최후방 에데르송의 선발이 펩의 컨펌으로 낙점된 가운데 백스리의 일원으론 여전히 아칸지-디아스-워커로 구성되는 센터백 유형들의 자원들이 선발될 가능성이 높으나 FA컵 결승전에서 교체당한 워커의 몸상태가 좋지 않을 시 아칸지가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아케가 왼쪽에 나서는 사실상 3-2-4-1을 활용할 수 있는 기조적이고 시스템의 중심이 되며 3선의 자원들과 수비와 빌드업 시 모두 전환에 있어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특징이 있다.

3선의 선수로는 로드리와 스톤스가 낙점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들은 모두 센터백이 본 포지션이거나 부가적으로 가능한 유틸리성 자원으로 앞서 말한 백스리의 일원들과의 연계성과 잦은 스위칭으로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나 최근엔 로드리가 2선에서 절정의 공격 퍼포먼스를 과시함과 동시에 스톤스가 기본 포지셔닝보다 한 칸 더 내려와 자연스럽게 포백을 형성하는 그림 또한 나오며 동시에 빌드업 시 후방에서의 수적 우위를 가져가며 안정감은 물론 가공할 만한 킥을 바탕으로 하는 후방 전개 능력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윗선과 측면 자원들의 구성으론 그릴리시-귄도안-더브라위너-실바가 예상된다. 이들의 현재 가장 큰 장점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득점력을 배분시켜 줄 수 있을 정도의 득점 능력이 최고조에 있는 선수들이 꽤나 있다는 것이며 더브라위너와 그릴리시는 각각 중거리포와 측면서의 위협적인 트리블링으로 수비적 전술을 붕괴하고 타파하는 크랙형 선수들로 온 더볼 상황에서도 개인으로서도 유의미한 찬스를 생성하는데 능력이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론 역시나 홀란이 출격할 것이다. 어찌 보면 확고한 맨체스터 시티의 선발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공고하게 자리를 유지하는 선수로 꼽을 수 있으며 이번 시즌 경기당 1득점이 넘어가는 괴력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득점의 질이 낮거나 기복이 있지도 않았으며 프레스 능력 또한 갖추면서 팀의 수비적 시퀀스에서 첫 번째 수비수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

 


인테르 밀란의 예상 라인업 및 포메이션

인테르 밀란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변수를 자주 두는 감독이 아니기에 항상 사용하던 3-5-2 포메이션을 다시 한번 꺼낼 것을 예상한다.

 

 

인테르 밀란의 예상 라인업



수비진에는 오나나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여섯 경기에서 다섯 경기를 클린시트로 마무리한 바스토니-아체르비-다르미안의 수비라인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스테판 더 브레이는 중요한 경기에서는 거의 기용되지 않았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인테르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기에 부상 회복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슈크리니아르는 본인의 바람과는 달리 후반기에 부진한 모습은 물론 원래 측면 수비수에서 기량을 발휘했던 다르미안이 3백 시스템의 우측 스토퍼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슈크리니아르 대신 다르미안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중원에서는 후반기에 주로 사용했던 찰하놀루를 후방에 레지스타로 두는 미키타리안-찰하놀루-바렐라 라인보다는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라인이자 지난 시즌 재미를 봤던 찰하놀루-브로조비치-바렐라 라인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전술상의 이유로도 공격형 미드필더 출신의 미키타리안보다는 수비력을 겸비한 브로조비치를 선발 출전시키는 게 더 적합하며 미키타리안이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막판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브로조비치를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측면에서는 인테르 소속으로는 부진을 거듭하는 고젠스 대신 디 마르코와 둠프리스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진에서는 에딘 제코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폼을 회복한 라우타로는 최근 13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는 멀티골까지 터트리며 월드컵에서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도 항상 선발로 출전한 제코도 만 37세의 노장임에도 강도 높은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를 괴롭히며 제공권 경합 상황에서도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경합하며 59%의 승률을 보여준 만큼 자신이 과거에 활약하던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진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활약을 펼치다가 체력이 다 하면 슈퍼서브 루카쿠와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테르는 골이 필요한 시점에 중원에서 부진한 선수 한 명과 에딘 제코를 벤치로 불러온 뒤 재능 있는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와 공격적인 역할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미키타리안을 선발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할 가능성이 높다.


키 플레이어

 

맨체스터 시티: 케빈 더 브라위너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엘링 홀란이 득점력으로 폭발하고 일카이 귄도안까지 가세하는 추세인 현재의 맨체스터 시티의 키 플레이어는 최종적으로 케빈 더브라위너를 선정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베테랑으로서 더 공격적인 작업을 도맡았던 더브라위너는 앞서 말한 그들이 득점까지 도달함에 있어 공-수의 연결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플레이어였으며 후방 자원들의 포지셔닝 또한 더 자유도 있게 넓어진 이유 또한 이에서 파생된 작용 중 하나이기 때문이었다.

 

 

더 브라위너의 챔피언스리그 어시스트 기록 (출처: FotMob)



6개의 어시스트로 팀 내는 물론 대회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xA값(기대 어시스트)이 2.8개임을 고려했을 때 이는 무려 2배 이상의 도움을 생산했다. 그렇기에 여전히 그들은 더브라위너를 우선시로 필요로 하며, 트레블의 방점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평가될 수 있다.

 

 

 

인테르 밀란: 안드레 오나나

포지션: 골키퍼


보통 전력이 약한 팀이 전력을 강한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상황에서는 골키퍼의 맹활약이 필수적으로 작용한다. 마침 인테르의 골키퍼 오나나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8회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대회 최다 클린시트로 이름을 남겼으며 6.8회의 득점을 차단하며 이 부분에서도 대회 최다 수치를 자랑했다.

 

 

득점 차단 부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오나나 (출처: FotMob)



은코노의 후계자 오나나는 이번 시즌에는 아직 홀란과 같은 수준의 공격수를 만나진 않았다. 그가 홀란이나 귄도안 등 맨체스터 시티의 날카로운 공격진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만 인테르의 승리 가능성이 생긴다. 다시 말하지만 전력이 약한 팀이 더 강한 팀을 잡았을 때는 항상 골키퍼가 큰 역할을 했기에 오나나는 네라주리의 마지막 희망이며 오나나는 지금까지 이번 시즌을 매우 좋게 보냈다.


SWOT을 통해 보는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시티의 강점은 압도적인 중원 장악력을 토대로 상대를 가두고 점유하는 능력을 시즌 초부터 보여냈다. 이는 맨유나 레알 마드리드, 바이언 등 강팀을 상대로도 완벽하게 압도하였음을 증명했다. 또한 트레블을 앞둔 그들의 멘탈리티와 심리적 요인 또한 장점으로 선정할 수 있으며 변수를 줄 수 있는 교체카드가 상대보다 다양하다.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출처: FotMob)



게다가 맨체스터 시티는 득점의 영역을 홀란에게만 국한시키지 않았다. 최근 귄도안의 득점 퍼포먼스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식될 수 있으며, 큰 경기에서 미끼 형태로도 출전하는 홀란과 미드필더 간의 조합은 모든 공격적 시퀀스에서 기회라고 말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4강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서는 홀란의 득점 없이도 4-0으로 대승을 거뒀는데 이는 맨체스터 시티에게 큰 기회로 다가올 것이다.

 

 

홀란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더라도 다른 대안이 충분히 많은 맨체스터 시티다. (출처: FotMob)



다만 맨체스터 시티도 약점은 있는데 현재까지 압도적인 시즌을 보이는 맨시티는 스쿼드와 전술적인 문제보다는 그간 유럽 대항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성적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근 몇 년의 토너먼트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킹메이커로 낙인찍힌 맨시티이기에 이번 기회를 반드시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2019-20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경기가 시작하기 전엔 그 누구도 맨체스터 시티의 탈락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그리고 최근 괜찮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에데르송이지만, 시즌 전체적 흐름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강팀을 상대로 한 저조한 퍼포먼스는 결승전인 이번 경기에선 최후방 플레이어로서 더욱 위기의 요소로 꼽을 수 있다. 또한 수비적으로 뛰어난 인테르를 상대로 경기 중후반 이내에 득점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플레이가 급박해질 수 있는 맨시티이다. 전력과 경기력이 앞섬에도 스코어 차이를 벌리지 못할 때 오는 심리적인 압박감은 큰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

 

 

토너먼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도 아직은 안심하기 어려운 에데르송

 


SWOT을 통해 보는 인테르 밀란

인테르는 시즌 내내 준수한 수비력을 보였으며 특히 엠폴리전 이후로는 12경기에서 9실점에 그쳤을 정도로 방패가 견고한 부분이 강점이다. 그동안 팀 수비의 핵심이라 평가받았던 슈크리니아르가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오히려 더 견고한 수비력을 보였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며 아체르비와 오나나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세리에 A에서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보통 언더독이라 평가받는 팀이 탑독을 상대로 이변을 거두는 과정에는 뛰어난 수비력과 골키퍼의 대단한 퍼포먼스에 있다. 상술했든 수비진의 기세가 좋으며 특히 챔피언스리그에 강한 오나나는 여덟 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내며 대회 최다 클린시트를 기록했으며 이런 대단한 퍼포먼스가 결승전에도 이어질 수 있다면 인테르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게다가 라우타로는 최근 13경기 11골 4도움을 기록하는 중이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도 한방을 노릴 수 있다. 실제로 피오렌티나와의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라우타로는 멀티골을 득점했다.

 

 

오나나와 인테르 수비진은 대회 최다 클린시트를 기록하고 있다. (출처: FotMob)



통상적으로는 인테르의 중원이 약점이라고 보긴 어렵다. 도리어 세리에 A에서는 강점에 가깝다. 그러나 상대가 중원에서의 완성도는 세계에서 적수가 없는 맨체스터 시티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게다가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진은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다수의 선수들이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여러 강팀들을 잠재웠다. 인테르의 공격진이 폼이 살아났어도 맨체스터 시티의 견고함은 그간 상대했던 팀들과 다르다. 지난 시즌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벤제마조차도 그들을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인테르의 중원도 약하진 않지만 상대 맨체스터 시티의 중원이 너무나도 강력하다.



전체적인 베스트 일레븐의 퀄리티도 밀리지만 플랜 A가 막혔을 시 인테르는 맨체스터 시티에 비해 유연한 대응을 하기가 어렵다. 시모네 인자기도 전술의 유연성에 대해선 많은 비판을 받으며 실제로 변화를 줄 수 있는 카드는 루카쿠, 미키타리안이 전부다. 이 부분에서 선제골을 내준다면 인테르는 큰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교체 카드의 차이도 심하다. 인테르의 백업 선수들의 폼이 좋지 못한 부분은 팀에 큰 위기가 될 수 있다.




결론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는 여러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구단 차원에서는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트레블을 동시에 이룰 수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일하게 보유한 기록인 잉글랜드 구단의 트레블 기록을 공유할 수 있다.

게다가 펩 개인으로도 세계 최초로 감독으로서 2회 트레블이라는 대기록도 노리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단 중에는 리버풀의 백업으로 우승을 경험한 카슨을 제외하면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가 없는데 그들의 커리어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할 생각에 동기부여가 강력할 수 있다.

인테르 밀란 역시 구단 역사상 네 번째 빅이어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이러면 3회 우승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록을 따돌리고 4회 우승을 이뤄낸 아약스와 동률을 이뤄낼 수 있다.

게다가 인테르 밀란은 모기업 쑤닝이 경영악화로 구단에 손을 떼야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낸다면 기존에 인수를 노리는 기업보다 더 강력한 재력을 지닌 기업의 러브콜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재정난에 몰린 인테르 밀란에게는 구단 역사를 바꿀 수 있는 기회다.

그럼에도 이 싸움에서 누가 봐도 결국 공룡은 맨체스터 시티다. 그렇지만 관록이 있는 명문 인테르 밀란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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