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베르티 포그츠, 만프레트 칼츠, 토마스 베르톨트, 슈테판 로이터, 필립 람, 이상 독일의 화려한 라이트 백 계보를 언급해봤다. 이후 키미히가 람의 뒤를 잇나 싶더니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하였으며 그 자리에서 더 큰 활약을 펼쳤다. 키미히 개인에게는 행복하겠지만 독일의 라이트 백의 계보를 이어주길 바랬던 사람들은 아쉬워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화려한 라이트 백 계보를 이을 재목이 나타났다. 분데스리가 판 두줄 수비를 보여주며 리그에서 치열하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을 하고 있는 볼프스부르크의 오른쪽 수비수 보테 리들레 바쿠이다.

아버지가 베르더 브레멘과 라치오,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한 헤딩의 명수 칼 하인츠 리들레의 팬이었기에 그는 본인의 이름인 보테보다는 리들레라는 애칭으로 더 불리는 이 볼프스부르크의 수비수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2. 프로필

 

 

 

이름: 보테 '리들레' 바쿠

출생년도: 1998년 4월 8일

국적: 독일

현 소속팀: VfL 볼프스부르크

포지션: 라이트 백, 수비형 미드필더, 라이트 윙

시장가치: 2200만 유로

신체조건: 키 176cm / 몸무게 75kg


3. 커리어

 

3-1. 마인츠의 난세의 영웅

 

바쿠는 마인츠 유소년팀 성골 유스 출신으로 데뷔는 중앙 미드필더로 했다.

2017-18 시즌 후반기, 마인츠의 감독 산드로 슈바르츠는 바쿠를 메짤라의 위치에서 공격적으로 기용하며 측면과 공격까지 커버하는 인사이드 포워드 역할을 맡겼으며 바쿠는 바이에른 뮌헨 다음가는 우승 후보인 라이프치히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연속 골을 넣으며 승리에 공헌했으며 결과적으로 팀의 잔류에 공헌하며 자신의 이름을 날렸다.

 

바쿠의 분데스리가 데뷔골 (출처: 분데스리가 공홈)

 

그 뒤에는 중앙 미드필더와 라이트 백을 번갈아 뛰며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잔류에 공헌했다. 그리고 2020-21 시즌이 시작되고 이적시장 폐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바쿠는 음바부의 백업이 필요했던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다.

 

3-2. 팀의 위기는 곧 나의 기회 아니겠어요?

 

포지션 경쟁자인 음바부와 윌리암이 동반 부상을 당하자 바쿠는 글라스너 감독의 신임을 받아 라이트 백에서 기회를 잡았으며 바쿠는 리가 3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키커지 선정 라운드 베스트인 엘프 데스 타게스에 3회 연속 선정되는 맹활약을 보여주며 현시점 분데스리가 최고의 라이트 백 중 하나로 꼽힌다.

음바부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는 라이트 윙으로 뛰며 음바부와 합을 맞추며 서로 커버 플레이를 하며 상대를 괴롭혔으며 수비형 윙어로서 글라스너 감독의 두줄 수비의 견고함이 배가되게 돕고 있다.

경쟁자이자 동료인 바쿠와 음바부

 

이러한 활약에 주목한 디 만샤프의 감독 뢰브는 바쿠를 대표팀에 소집하며 그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그리고 바쿠는 25라운드 샬케전에서는 레프트 백으로 출전해서도 1골 1도움을 올렸으며 25라운드 엘프 데스 타게스 레프트 백 부분에 선정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데스트의 딜이 실패로 끝나자 영입 후보로 리들레 바쿠와 부나 사르를 주목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부나 사르를 택했고 결과적으로 바쿠는 리가 최정상급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는 반면에 사르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이 선택은 최악의 수가 된다.

 

거기다가 볼프스부르크는 글라스너 감독의 두 줄 수비 이후 역습 전술이 잘 통하고 바쿠가 맹활약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유력하기에 바쿠를 다른 클럽들의 관심으로부터 지켜내기 한결 수월해졌다.


4. 플레이 스타일

 

'시대의 흐름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측면 자원'

 

바쿠는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를 베이스로 활약하는 선수다.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스테미너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해 볼을 탈취해 공격을 전개하며 메짤라 자리에서 상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략하는 인사이드 하프 역할을 맡아본 경험이 있다 보니 상대 공격진영의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며 언더 래핑을 해 슈팅을 하거나 롱 패스를 활용해 공격수인 베호르스트를 지원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롱패스로 베호르스트를 지원하는 바쿠 (출처: bundesligaanalysis.com)



윙어로 기용될 때는 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1차 저지선 역할을 하거나 측면 수비수가 역습을 시도할 때 오버래핑을 커버하며 뒤를 본다. 전원 공격 상황에서는 측면 수비수와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하프 스페이스를 파고들며 중앙에서 영향력을 더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정리하자면 측면 수비수로 기용될 때는 클롭 체제의 리버풀의 측면 수비수들처럼 인버티드 풀백의 모습을 보여주며 측면에서 중앙으로 패스하는 것을 선호하며 윙어로 기용될 때는 과거 그란데 인테르 시절의 자이르 다 코스타와 같이 토르난테 역할을 맡는다는 점이다.

 

보테 바쿠의 패스워크맵 (출처:bundesligaanalysis.com)


다만 크로스 성공률이 18%로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다른 능력에 비해서는 조금 아쉽고 또 워낙 다재다능하다 보니 어린 나이부터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용되다 보니 일관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하며 성장이 정체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5. 결론

 

카테나치오식 대인 수비가 유행하던 1970년대에는 독일은 베르티 포그츠를 기용해 크루이프를 쓰러트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중앙에 집중하던 1980년대에는 3백 시스템에서 윙백이 측면 전체를 커버할 때에는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겸비한 칼츠를 기용해 유럽을 지배했다.

그리고 측면 수비수에게 측면에서의 영향력과 중앙으로의 빌드업을 모두 요구하던 2010년대에는 천재적인 축구 지능을 지닌 필립 람을 기용하여 브라질에서 월드컵을 우승했다.

측면 자원도 때에 따라서는 중앙에서 큰 역할을 발휘하길 원하는 현시점에서 바쿠는 시대가 요구하는 측면 수비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잘 커서 디 만샤프의 라이트 백의 계보를 이어 줄 훌륭한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마친다.


6. 참고문헌

 

6-1. 네이버 포스터 오늘의 축구- 김현민의 분데스 메르헨: 마인츠 잔류 비결과 난세의 영웅 바쿠 등장 (2018.05.10. 18:45)

6-2. Transfermarkt

6-3. FotMob

6-4. SofaScore

6-5. bundesligaanalysis.com 보테 바쿠 스카우팅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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