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레버쿠젠에게 8000만 유로라는 거금을 안겨주고 떠난 하베르츠의 빈자리가 클 줄만 알았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하였다. 왜냐하면 그의 빈자리를 프리츠 발터 은메달을 수상한 독일의 떠오르는 슈퍼스타 플로리안 비르츠가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겨우 고3밖에 안된 선수이지만 그는 이미 바이어 레버쿠젠이라는 분데스리가에서 유서 깊은 구단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전임자인 하베르츠 조차도 해내지 못한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비르츠가 과연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어떤 영향력을 선보였기에 레버쿠젠의 주전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할 수 있었는지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2. 프로필

 

이름: 플로리안 비르츠

출생년도: 2003년 5월 3일

국적: 독일

현 소속팀: 바이어 04 레버쿠젠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레프트 윙, 라이트 윙, 포워드

신체조건: 키 175 cm / 몸무게 68 kg

시장가치: 4500만 유로

 


3. 커리어

 

3-1. 브라우바일러에서 태어난 샛별

 

쾰른 주의 서쪽에 있는 작은 도시인 브라우바일러에서 태어난 비르츠는 지역유스팀인 SV Grün-Weiß Brauweiler의 유스팀에서 자신의 축구인생을 시작하였다. 재능을 인정받은 비르츠는 쾰른의 유스팀으로 이적하게 되었고 차근차근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기 시작하였다.

쾰른 유스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던 비르츠는 결국 2018년 쾰른 U-17팀으로 승격이 되었다. 쾰른 U-17팀으로 승격이 된 이후에도 비르츠는 자신의 재능을 뽐내며 24경기 12골 3도움이라는 스텟을 기록하였다.

 

쾰른 U-17 팀 시절의 비르츠 (출처: Geissblog.Koeln)

 

3-2. 떠오르기 시작하는 샛별

 

쾰른 유스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비르츠를 계속해서 지켜본 팀이 있었으니 그 팀은 바로 분데스리가에서도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는 클럽인 바이어 레버쿠젠이었다. 레버쿠젠은 그를 자신들의 유스팀으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였고 결국 2020년 1월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하였다.

레버쿠젠 U-19팀으로 이적한 비르츠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총 4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이적한 이후에도 큰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비르츠의 성장을 지켜봐 온 레버쿠젠의 1군 감독인 보츠는 2020년 5월 18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그를 17세 15일의 나이에 프로무대에 데뷔시켰고 그는 레버쿠젠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한 선수가 되었다.

 

3-3. 프로무대에서도 빛을 뽐내는 비르츠

 

2020-21 시즌 1군으로 승격된 비르츠는 2020년 여름 이적시장 팀을 떠난 카이 하베르츠의 후계자로 지목이 되었다. 과연 이 어린 선수가 하베르츠라는 천재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까 우려의 시선들이 꽤나 있었으나 그런 우려와는 다르게 비르츠는 1군 무대에 금방 적응하며 하베르츠의 빈자리를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골 세레머니를 하는 비르츠 (출처: 분데스리가)


비르츠는 2020-2021 시즌 현재까지 29경기 (선발 출전한 경기는 25경기) 7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로파리그, 분데스리가, 포칼을 가릴 것 없이 골고루 활약을 해주고 있다. 그의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점과 나이가 만으로 17살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그가 소화해내고 있는 경기의 수와 그가 생산해낸 스텟은 실로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무대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비르츠에 크게 감명을 받은 레버쿠젠은 2020년 12월 23일 비르츠와 2023년까지 계약을 이어나가는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다른 팀들의 관심을 빠르게 차단하며 레버쿠젠의 미래라고 못을 박았다.

과연 비르츠가 이번 시즌 어디까지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

 


4. 플레이 스타일

 

'하베르츠와 닮은 듯 닮지 않은 비르츠'

 

비르츠는 자신의 뛰어난 온 더 볼 능력과 공간지각 능력을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플레이메이커 유형의 선수이다.

특히나 공간지각 능력 부분은 자신의 전임자인 하베르츠가 생각이 날만큼 우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피지컬은 하베르츠보다 떨어질지언정 이를 뛰어난 온 더 볼 능력으로 극복해내고 있다.

숏패스, 롱패스 등등 패스에 관련한 능력도 뛰어나지만 그 무엇보다도 뛰어난 비르츠의 장점은 드리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매경기 2.2회의 드리블을 성공시키고 있으며 68%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소문난 드리블러인 코망이 기록한 2.2회 성공과 64%의 성공률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그리고 또 다른 그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왕성한 활동량이라고 할 수 있다. 히트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비르츠는 상대 진영의 하프 스페이스부터 아군 진영의 하프 스페이스까지 돌아다니는 광범위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경기장 이곳저곳을 커버하고자 한다. 그의 약한 피지컬 능력과 다소 미숙한 수비 기술 때문에 수비 상황에서는 큰 기여는 못할지언정 상대방을 충분히 신경 쓰이게는 하는 선수라 할 수 있다.

 

비르츠의 히트맵 (출처: totalfootballanalysis.com)


그를 한마디로 표현해보자면 피지컬은 작아졌지만 우수한 온 더 볼 능력과 왕성한 활동량을 갖추게 된 하베르츠라고 할 수 있다.

 


5. 결론

 

지금 유스에서 뛰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인 만 17세에 레버쿠젠이라는 분데스리가에서 명성이 자자한 클럽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는 것 자체가 이 선수의 잠재력과 능력을 뽐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레버쿠젠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는다면 분명 자신의 잠재력을 완전히 만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과연 이 엄청난 재능의 소유자인 비르츠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상당히 주목이 된다. 필자는 비르츠가 자신의 전임자인 하베르츠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랄뿐이다.

 


6. 참고문헌

 

6-1. Transfermarkt

 

6-2. WhoScored

6-3. Sofascore

6-4. Totalfootball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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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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