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WIND.

바람의 이름을 가진 소년은 코이에 만의 작은 날갯짓으로 시작하여 니더작센에 부는 광풍이 되었다.

쾨벤하운의 슈퍼루키에서 볼프스부르크 공격의 중심으로 성장한 덴마크의 소년, 광풍으로 그치지 않고 유럽을 휩쓸 허리케인이 될 소년, 요나스 빈이다.


2. 프로필


출처: 플레이어스 츄



이름: 요나스 빈

출생년도: 1999년 2월 7일

국적: 덴마크

현 소속팀: VfL 볼프스부르크

포지션: 센터 포워드

신체조건: 키 190cm / 체중 82kg

시장가치: 700만 유로


3. 커리어

3-1. 시작은 작은 날갯짓


BK 프렘의 원클럽맨 골키퍼로, 클럽 통산 590경기를 뛴 페르 빈(Per Wind). 그는 선수 은퇴 후 쾨벤하운 남쪽, 코이에 만에 접한 항구도시 흐비도우레에 거주하며 프렘의 골키퍼 코치로 활동하고 있었다. 1999년, 44세의 페르 빈은 늦둥이를 갖게 되었다. 늦둥이로 태어난 이 아이를 아버지는 요나스 올데르 빈(Jonas Older Wind)이라고 이름 지었다.

페르 빈과 요나스 빈

요나스 빈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축구선수의 꿈을 가졌다. 그의 아버지는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였지만, 빈은 골을 노리는 공격수로 축구를 시작했다. 빈이 8세이던 2007년, 아베되르 IF에 입단하며 소년은 작은 날갯짓을 시작했다. 2010년 그는 아베되르에서 로젠회이 BK로 구단을 옮겼다. 로젠회이는 다니엘 아게르, 미카엘 요한센 등 덴마크의 축구 영웅들이 어린 시절을 보낸 구단으로, 뛰어난 유스 팜으로 유명한 구단이다. 축구 영재들이 모인 로젠회이에서도 빈은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고작 12세의 나이로 2011년 로젠회이 올해의 유스 선수 상을 수상한 것이다.

당시 구단의 골키퍼 코치로 일하던 페르 빈의 아들이 유망한 공격수임을 알게 된 FC 쾨벤하운은 소년을 축구 학교 장학생으로 입학시켰다. 2012년, 13세의 나이로, 요나스 빈은 덴마크 최고의 명문 구단 FC 쾨벤하운에 입성한 것이다.

3-2. 飛上


빈은 훌륭한 유스 육성 시스템을 가진 쾨벤하운에서 급속도로 성장하였다. 16세이던 2015년을 기점으로 빈은 덴마크 최고의 유망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 해, 그는 U17 팀에서 시즌 24경기 28득점을 기록하였고, 덴마크 U17 국가대표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였다. 2016/17 시즌에는 17세의 나이로 U19 리그에서 뛰며, 리그 득점 순위 3위에 오르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비상을 멈추지 않는 소년은 2018년, 그의 19세 생일에 쾨벤하운과 프로 계약을 맺었다.

프로 계약을 맺은 지 2주 후, 빈은 성인 무대 데뷔전을 갖게 되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10분간 뛰게 된 것이다. 비록 팀이 탈락하고 빈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이 경기는 위대한 도약의 첫 한 걸음이었다.

리저브 팀과 1군을 오가며 빈은 점점 출장 시간을 늘렸고, 2018년 4월 18일 올보르 전에서 선발로 출장해 성인 무대 첫 득점을 신고하였다. 그 다음 경기인 호슨스 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며 소년의 비상은 성인 무대에서도 계속될 것임을 알렸다. 빈은 데뷔 시즌인 17/18시즌 리그 10경기 2득점을 기록하며 점점 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 나갔다. 이 시즌 빈은 쾨벤하운 올해의 유망주에 당연히 선정되었다.

쾨벤하운 올해의 유망주 상인 Granen을 수상한 빈

3-3. 이제는 유럽을 휩쓸 허리케인


18/19 시즌은 빈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많은 가능성을 보여 준 시즌이기도 했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 전반기를 거의 소화하지 못하며 성장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많은 우려를 낳았으나, 다행이 그는 부상을 털어내고 리그 후반기에 다시 날아올랐다. 리그 21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한 빈은 팀의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레드 스타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빈은 PK를 파넨카 킥으로 성공시키며, '안토닌 파넨카가 처음으로 파넨카 킥을 시도한 구장에서 그 기술을 성공시킨 20세 유망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게다가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빈의 가치는 치솟았다.

파넨카 킥을 선보이는 빈

19/20 시즌에 빈은 또 다시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시즌 중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이 예상되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며 빈은 부상에서 회복할 시간을 얻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후 빈은 금의환향했고,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을 8강에 진출시키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리그에서는 13경기 7득점 3도움으로, 부상 전과 부상 후 달라지지 않은 폼을 보였다. 덕분에 2020년 10월, 페로 제도와의 친선경기에서 빈은 덴마크 국가대표로 첫 경기를 가졌고 11월 스웨덴과의 경기에선 국가대표 데뷔골을 득점했다.

다음 해, 빈은 유럽을 휩쓸 광풍으로 성장했다. 20/21시즌 리그에서 28경기 15골 8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2위에 올랐고, 국가대표에서 돌베르가 부진한 틈을 타 주전 공격수로서 출장 시간을 확보했다. 결국 빈은 휼만트 감독의 계획에 들어 유로 2020 명단에 포함되었다. 비록, 유로에서 돌베르가 활약하며 빈은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하였지만, 국가대표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덴마크 국가대표로 유로에 참가한 빈

21/22 시즌, 빈은 활약을 이어갔고 리그에서 전반기 16경기 6골 4도움을 기록했고, 컨퍼런스리그에서 5경기 4득점을 기록하며 유럽 대회 강자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소년에게 덴마크 무대는 좁았고, 대륙 진출의 기회는 곧 찾아왔다. 베호르스트가 번리로 이적하며 공격수를 찾던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가 빈을 영입한 것이다.

12m€의 거액의 이적료를 쾨벤하운에 남기고 독일로 떠난 빈은 독일에서 산뜻한 새 출발을 했다. 겨울 이적시장 막판에 이적해 적응 문제를 겪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다행이 빈은 첫 6경기에서 2득점을 기록하며 빠르게 분데스리가에 적응하고 있다. 빈을 영입한 후 볼프스부르크는 15위에서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유망한 공격수 빈과 함께 볼프스부르크는 다음 시즌 다시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것이 틀림없다. 빈은 이제 허리케인을 일으켜 유럽을 휩쓸 준비가 되어 있다.


4. 플레이 스타일

'완벽한 공격수'

4-1. 뛰어난 축구 지능, 전술적 가치

빈의 체격 조건은 190cm 82kg으로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엄청난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피지컬보다는 지능적인 플레이에 특화된 선수이다.

유스 시절 공격형 미드필더 출신으로, 현재는 스트라이커가 주 포지션이지만 세컨톱 역할까지 수행하는 빈은 연계 능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연상시키는 그는 중앙 지역에서 수비수를 끌어내며 2선으로 내려오며 공을 받아 지키며 다른 공격수들이 상대 박스로 쇄도할 기회를 만들어낸다. 탁월한 패스 능력으로 이번 시즌 경기당 키 패스 1.3회를 기록하며 아직 분데스리가 어시스트는 기록하지 못하였으나, 그가 자국 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조만간 도움 스탯도 많이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빈의 연계 플레이



연계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그는 소위 '골 냄새를 잘 맡는다'고 표현할 수 있는 선수로, 공간 침투와 위치 선정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내는데도 능하다. 지능과 피지컬을 겸비한 그는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높낮이와 세기를 가리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어려운 각도와 자세에서의 슈팅을 능숙하게 처리해 낼 수 있다는 장점은 그가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쾨벤하운에서 그는 빅토르 피셔, 데임 은도예 등 측면과 중앙에서 뛰어난 득점 능력을 가진 선수들과 함께 뛰며 직접 득점을 노리는 플레이 뿐만 아니라 연계 플레이도 많이 시도하였다. 하지만 볼프스부르크 이적 후 코펠트 감독은 빈을 최전방에서 골 스코어링에 치중하는 롤을 맡겼다. 빈과 함께 영입된 노련한 세컨톱 막스 크루제와 호흡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그는 비록 최전방에서의 임무를 주로 맡고 있지만, 다재다능한 두 선수가 유기적으로 플레이해 준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4-2. 타고난 피지컬

운동선수의 아들인 빈은 앞서 서술했듯, 타고난 피지컬을 가졌다. 강인한 외모에 걸맞는 괴물같은 빈의 신체는 완벽한 공격수로써 그를 더 빛나게 해준다. 연계 플레이에서 공을 받고 키핑하는 데, 그의 피지컬은 큰 도움이 된다. 빈은 경기당 3회에 가까운 공중볼 경합 성공 횟수를 기록 중이며, 이에 못지 않은 지상에서의 경합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빈은 많은 공중볼 경합 횟수와 높은 성공률을 자랑한다

문전 앞에서 골을 노리는 상황에서도 빈의 신체 능력은 빛을 발한다. 거대한 덩치와 폭발적인 힘의 오른발에서 나오는 슈팅은 엘링 홀란의 그것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빈은 헤더로 득점을 기록하는데도 능하며, 수비수와의 경합을 적극적으로 가져간다. 빈드의 스프린트 속력은 30.8km/h로,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는 아니지만 순간적으로 날렵한 움직임을 가져가 한 번의 터치로 수비수를 벗겨낸 후 슈팅으로 가져가는 플레이를 종종 보여준다.

하지만 빈에게는 큰 약점이 있는데,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18/19시즌과 19/20시즌 무릎 부상으로 인해 새즌의 절반 가량을 부상 치료와 회복에 써야 했다. 빈이 더 높은 클라스의 선수로 성장하는데 부상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점이 아쉽다.

4-3. 지능과 피지컬을 받혀주는 테크닉

빈은 공을 다루는 테크닉이 뛰어난 선수이다. 그는 탄탄한 기본기를 가졌고, 드리블과 볼 키핑에 장점을 보인다. 수페르리가에서 75%에 달하는 드리블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드리블로 수비수를 벗겨내는 데 능하다. 드리블 뿐만 아니라, 퍼스트 터치와 이후 볼 키핑을 통해 수비수를 등지고 버티며 동료들이 공격에 가담할 시간을 벌어주는 플레이에도 능하다.

볼 키핑 이후 침투하는 동료에게 찔러주는 패스의 퀄리티 또한 상당하다. 빈은 매 시즌 70% 전후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과감한 패스를 종종 시도하는 공격수임을 감안하면 준수한 수치이다. 이런 퀄리티 있는 패스로, 빈은 득점 못지 않은 도움 스탯도 쌓은 바 있다.

다만, 빈은 슈팅 능력에 다소 아쉬움을 보인다. 박스 바깥에서 득점이 통산 2개 뿐일 정도로 중거리 슈팅에 아쉬움을 보이며, 유효 슈팅 비율도 50%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박스 내에서의 마무리와 헤더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지만, 거리가 있는 상황에서 슈팅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다소 아쉬운 빈의 슈팅 관련 스탯

5. 결론


다재다능한 완성형 공격수 요나스 빈. 쾨벤하운에서 시작한 그의 날갯짓은 어느새 광풍이 되어 유럽 대륙에 상륙했다. 그와 함께 볼프스부르크와 덴마크는 더 날아오를 수 있게 될 것이고, 우리는 그를 주목할 가치가 있다.


6. 참고문헌


6-1. Wikipedia
6-2. Transfermarkt
6-3. Bundesliga
6-4. Whoscored.com
6-5. 쾨벤하운, 볼프스부르크 공식 미디어
6-6. Total Football Analysis
6-7. Statsb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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