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2021년 7월 치러진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유로 2020 결승전. 끝내 만치니의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허나 이 경기에서 킥오프 후 2분만에 득점하며 잉글랜드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풀백이 있다. 이 선수는 이러한 유로 대회에서의 활약을 통해 현 시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레프트백이라는 평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과체중에 평균 이하의 기량이라며 비판 받았던 이 선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좌측을 책임지고 있는 루크 쇼이다.

 


2. 프로필

 

사진출처: 법정스님의 소유 

 

이름 : 루크 쇼

출생년도 : 1995년 7월 12일

국적 : 잉글랜드

현 소속팀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지션 : 레프트 백, 센터 백

시장 가치 : 4200만 유로

신체 조건 : 키 185cm / 몸무게 81kg

 


3. 커리어

 

3-1. 데니스 어윈과 애슐리 콜을 이을 재능의 혜성 같은 등장

 

루크 쇼는 어릴적 애슐리 콜의 플레이를 보며 축구 선수로서, 더 나아가 콜과 같은 레프트백으로서의 꿈을 키워 나갔다. 

그는 11-12 시즌 고작 16세의 나이로 사우스햄튼 1군에  데뷔했으며 이후 12-13 시즌부터 쇼는 본격적으로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차며 경험을 쌓는다. 13-14 시즌에 쇼는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무려 PFA 올해의 팀에 포함되는 영예를 누린다.

 

사우스햄튼 시절의 루크 쇼 (사진 출처: IBTimes UK)

 

항상 전력 보강을 원하는 빅클럽들은 쇼의 이러한 활약을 주시했고, 그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그의 영입을 원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올드 트래포드로 향하게 된다.

 

3-2. 시련

 

많은 기대를 받고 왔지만 쇼의 맨유에서의 첫 시즌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시즌 내내 잦은 부상으로 결장하며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다음 시즌인 15-16 시즌이 개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인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PSV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선수의 깊은 태클에 그만 정강이가 이중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하고 만다. 쇼는 이후 시즌 막바지경 복귀했으나 기량 하락과 잦은 부상으로 인해 고전하며 무리뉴 감독의 공개적인 비판을 받기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루크 쇼는 17-18 시즌을 앞둔 프리시즌에 몸관리에 실패하며 급격하게 체중이 불어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 때문에 쇼는 무리뉴의 눈 밖에 나 해당 시즌 내내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으며 시즌 종료 후 그가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팬들 사이에서 확산되기까지한다.

 

무리뉴와 루크 쇼 (사진출처: 더 썬)

 

그러나 쇼는 절치부심했다. 그는 18-19 시즌 개막 직후 엉망이던 맨유의 수비진 속에서 군계일학처럼 활약하며 맨유 8,9월 이달의 선수상을 연속 수상했다. 그리고 12월 치러진 노스웨스트 더비를 마지막으로 무리뉴가 경질되고 솔샤르가 임시 감독직에 오르자 팀의 상황은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다. 끝내 구단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으나 시즌 내내 훌륭한 모습으로 수비진을 이끌었던 쇼는 시즌 종료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다.

 

그런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또 한 번 부상이었다. 그는 19-20 시즌에 돌입하자마자 부상으로 인해 약 3달 가량을 결장했고 해당 기간동안 입지를 잃었다. 그 결과 2020년 1월이 되어 겨울 이적시장이 개막하자마자 린가드와 함께 방출 대상 1순위로 꼽히는 굴욕까지 맛봐야 했다.  그나마 해당 겨울 이적시장에 쇼 대신 애슐리 영이 떠나고 쇼가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여주며 팬들의 마음을 돌려놓는가 했지만, 잔여 시즌동안도 결국 계속된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며 비판받았다.

 

3-3. 드디어 전성기를 맛보는 어윈의 재림

 

쇼의 다음 시즌 역시 순탄치만은 않은 듯 보였다. 20-21 시즌 초반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새로 영입된 동포지션 경쟁자 알렉스 텔레스와의 경쟁이 불가피할듯 했다.

그러나 쇼는 부상 복귀 이후 차츰 폼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시즌의 절반을 넘어선 시점부터는 팀의 좌측을 혼자 책임지다시피하며 소속팀인 맨유는 리그와 유로파리그 준우승, 그의 조국인 잉글랜드는 유로에서 준우승하는 성과를 거둔다 .그러한 와중에도 쇼는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었으며 삼사자 군단에서도 유로2020 베스트 팀에 포함될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며 진정한 월드클래스 풀백으로 도약할 준비를 끝마쳤다.

 

3.선제골을 넣은 쇼 (사진출처: swiftheadline)

 


4. 플레이 스타일

 

'레드 데빌즈 좌측면의 공수겸장'

 

루크 쇼는 공수밸런스가 좋은 레프트백으로 평가받는다.  수비 시에는 대인수비 능력이 뛰어나 자신보다 발이 빠르고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을 봉쇄해 버리는 장면을 자주 연출한다. 공격 시에는 연계 능력이 뛰어나 동료들과 볼을 주고 받으며 좌측에서 주도하여 볼을 전개하며, 타이밍 좋은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편이다.

 

다만 그간 다소 부정확한 크로스 능력이 약점으로 지목 받아 왔는데, 킥이 빠르고 정확하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공격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었다. 이랬던 그가 20-21 시즌 자신의 크로스 능력을 최상위로 끌어올린다. 리그에서 20경기 이상씩 출전하기 시작한 18-19 시즌 이후 크로스 성공률이 20% 초중반대를 맴돌았었지만 20-21 시즌에는 정확도를 30%까지 상승시켰다. 그 결과 기존에 경기당 1개에 미치지 못했던 키패스 횟수는 2.3회로 대폭 상승했고, 리그에서 동포지션 최강자라 평가되는 로버트슨보다도 많은 기회 창출을 기록하는 것에 성공했다. 최종적으로 20-21 시즌 리그에서는 1골과 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두 시즌 루크 쇼 히트맵과 스탯 (사진출처: https://hummingzone.com/)


본래 쇼는 좌측 풀백이지만 백3의 좌측 스토퍼 역할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변칙적인 백3 시스템을 고수하는 솔샤르와 사우스게이트 감독 하에서 이러한 능력은 이점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좌측 스토퍼로 출전했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시기도 있었으나, 공격적인 재능에 눈을 뜨면서 최근 들어 후방에 고정되어서 플레이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5. 결론

 

과체중, 무리뉴와의 불화, 인저리프론 등등. 맨유 팬들을 비롯한 축구 팬들은 이러한 부정적인 수식어에 가려져 있는 루크 쇼의 재능을 한동안 잊고 있었다. 20살이 되지 않는 나이에 리그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인정 받았던, 그 재능말이다. 그리고 그는 지난 시즌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잉글랜드를 넘어 전세계의 축구 팬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유로2020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우상인 애슐리 콜이 선수 생활 내내 이루지 못했던국가대항전 결승전 진출이라는 위업까지 이룩했다.

만 26세의 루크 쇼. 이제 부상은 멀리, 트로피는 가까이 하여 명실상부한 월드클래스로 올라서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6. 참고문헌

 

6-1. Transfermarkt

 

6-2. Wikipedia

 

6-3. Sofascore

 

6-4. Fotmob

 

6-5. humming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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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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