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현대축구에서 양질의 볼란테 자원을 보유하는 것은 강팀으로 거듭나는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빅클럽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은 흔치 않기에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과 더불어 이적시장 품귀현상이 가장 심한 자원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웨스트햄의 데클란 라이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많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이번 스카우팅 리포트의 주인공인 AS모나코의 오렐리앵 추아메니 또한 데클란 라이스와 더불어 빅클럽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 중 하나이다.

 


2. 프로필

 

출처:법정스님의 소유

 

이름: 오렐리앵 추아메니

출생년도: 2000년 1월 27일

국적: 프랑스

현 소속팀: AS모나코

포지션: 수비형 미드필더

시장가치: 4000만 유로

신체조건: 키 187cm /몸무게 81kg

 


3. 커리어

 

3-1. 보르도에서 데뷔해 리그앙을 날아다니다.

 

2011년 보르도에 입단한 그는 2018년 1군에 콜업 되는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후 2020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중원 보강에 갈증을 느끼던 모나코가 그를 영입하게 되었다.

 

3-2. 모나코에서 명성을 떨치다.

 

모나코로 이적한 추아메니는 처음으로 풀 시즌을 보내게 된 20-21 시즌 동안 리그 앙에서 36경기를 성공적으로 소화해내면서 많은 빅클럽들의 이목을 끌었다. 추아메니의 상승세는 계속되며 이번 시즌 또한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같은 빅클럽들이 그를 원하고 있다.

 

리그앙 최고의 미드필더 베라티와의 경합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추아메니

 


4. 플레이 스타일

 

'견고한 수비력과 유려한 패싱력을 겸비한 완벽한 수비형 미드필더'

 

추아메니는 기본적으로 187cm에 81kg이라는 우월한 피지컬을 이용한 플레이에 능하다. 특히 공중볼 경합에서 이 장점이 부각되는데, 공중볼 경합에서의 승리는 동료나 자신이 볼을 소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후스코어드 기준 20-21 시즌과 이번 시즌 추아메니의 경기당 공중볼 경합 승리 횟수(AerialsWon)는 2.4로, 비슷하게 공중볼에 강점을 가진 수비형 미드필더인 윌프레드 은디디의 해당 시즌 기록이 각각 2.1, 2.2인 것에 비해 추아메니가 근소 우위를 가질 정도로 좋은 공중볼 경합 능력을 갖췄다.

 

추아메니의 공중볼 경합



공중볼 경합뿐만 아니라 좋은 태클 기술도 갖췄는데, 경기를 읽는 능력 또한 뛰어나 적재적소에서 태클 능력을 활용하여 슈팅을 차단하고 공을 끊어낸다. 게다가 추아메니의 태클은 노련하고 기술적이기에 태클을 시도하고 카드를 수집하는 장면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수비적이기만 한 선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추아메니는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압박이 경기 내 필수요소로 자리 잡은 현대축구에서 추아메니처럼 좋은 탈압박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는 각광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라인을 부수는 양질의 롱패스에도 능하여 레지스타 역할 또한 수행할 수 있다.

 

추아메니의 히트맵, 중원에 영향력을 가진다.

 


5. 결론

 

현재 유럽 축구에서는 고전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의 유형을 가진 선수들의 품귀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타난 혜성 같은 자원이기에 많은 클럽이 팀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그를 노리고 있다. 그리고 3선의 이름값에 비해 밸런스가 다소 좋지 않은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그와 같은 유형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과연 추아메니는 어느 클럽에서 활약하며 커리어와 명성을 쌓을까? 그리고 프랑스 대표팀에서 장 티가나나 디디에 데샹, 그리고 비에이라나 마켈렐레, 그리고 은골로 캉테로 이어지는 프랑스의 황금 미드필더진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6. 참고문헌

 

6-1. Transfermarkt

 

6-2. Wikipedia 영문

 

6-3. Whoscored

 

6-4. one-versus-one com

 

6.5 sofa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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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Futball Creator United 소속 칼럼니스트

이 홍주

I. 지난 칼럼에 이어서

 

지난 글 다시보기: https://futballcreatorunitedblog.tistory.com/80

 

지난 글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비대칭 전술이 수비 붕괴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았다. 비대칭 전술로 역사적 성공을 거둔 두 팀이 수비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아보며, 현재 아틀레티코는 어떤 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반성해볼 수 있었다. 내가 제시한 3가지 요소를 고려하며 알찬 이적시장을 보낸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아이콘인 철옹성같은 수비는 다시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을 밝히며 글을 마쳤었다. 이번 글에서 그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해볼 것이다.

 


II. 비대칭 전술에서의 수비의 3요소에 입각한 현 아틀레티코 수비의 문제 및 해결 방향

 

II-1, 공격과 수비에 모두 기여하는 수비형 윙어, 일명 토르난테

 

현재의 아틀레티코에서는 야닉 카라스코가 좌측면에서 훌륭하게 수비형 윙어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드리블과 연계, 전진에 모두 능하며 특히 라리가에서 우승한 20-21 시즌에는 리그 최고의 크랙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화려한 발기술을 장착한 역발 윙어로서 언제든지 중앙으로 파고들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고, 이는 기존의 수비형 윙어들과는 다른 특별한 장점이다. 토르난테의 현대적 재해석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 자리가 과연 카라스코에게 맞는 최적의 옷이냐 하면 꼭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 보통 윙어를 플레이 스타일로 구분할 때 클래식 윙과 인버티드 윙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는데, 대부분의 수비적인 윙어들이 클래식 윙에 속하는 반면 카라스코는 인버티드 윙에 가까운 선수다. 현재 카라스코가 뛰는 자리는 아무리 윙이라고는 해도 윙백과 유사한 포지션인데, 높이 전진해서 안으로 파고드는 크랙 유형의 역발 인버티드 윙어는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비야레알 전에서의 카라스코의 히트맵, 토르난테의 역할을 부여받았어도 카라스코는 중앙 침투를 더 선호한다. (출처: 마르카)


플레이 스타일만 보자면 카라스코는 원조 토르난테라 불렸던 자이르 다 코스타나 수비형 윙어 박지성보다는 첼시 시절의 에당 아자르나 바이에른 뮌헨의 프랑크 리베리처럼 중앙으로 돌파하는 윙어들에 더 가깝다. 그러나 시메오네가 4-4-2를 고집하던 시절, 카라스코는 측면 미드필더로서 많은 활동량과 수비 가담을 요구받았고 이렇게 쌓은 수비적 역량을 바탕으로 벨기에 국가대표팀에서 윙백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이 있었기에 현재의 비대칭 전술에서도 수비형 윙으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가 카라스코의 능력을 최대한 발현시켜주는 자리라기엔 다소 의문이 따른다. 카라스코의 수비적 기용은 그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도 아닐뿐더러 팀 수비력에도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카라스코는 공격수로 올리고, 그 자리를 수비에 더 능한 선수로 대체할 수 있다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II-2. 중앙과 측면을 모두 커버하는 철벽 수비수

 

아틀레티코가 비대칭 전술로 성공을 거둔 20-21 시즌, 스테판 사비치라는 훌륭한 수비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사비치가 그 시절만큼의 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어찌할 방도가 없다. 선수 영입으로 보강해야 한다. 오른쪽 스토퍼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보강해야 할 포지션이다. 수비가 뛰어나며, 중앙과 측면을 넓게 막을 수 있는 선수를 찾아 영입해야 한다.

남은 시즌을 버티기 위해 그나마 남아있는 자원 중에서 해결 방법을 고민해본다면 백업으로 브르살리코를 기용할 수 있을 것인데, 어디까지나 뎁스를 늘려보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콘도그비아를 센터백 중앙으로 내려쓰고 히메네스를 우측으로 보내는 것도 좋은 전술적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부상자가 많아 뎁스가 더 얇아진 현재 상황에서 자주 꺼낼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 게다가 히메네스는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잦은 선수라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19-20 시즌부터 현재까지 히메네스의 부상 이력 (출처: Transfermarkt)


결국 잔여 시즌 동안은 그때그때 출전 가능한 자원 중에서 최선의 수를 찾는 식으로 가야 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변수는 현재 영입이 매우 유력한 다니엘 바스다. 미드필더 또는 풀백으로 뛰는 바스를, 오직 트리피어를 대체하는 용도로만 사용할지, 오른쪽 스토퍼 자리에도 기용해보며 전체적인 수비진 뎁스를 늘리는 효과를 노릴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물론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역시 영입이 반드시 필요한 자리다.

 

II-3. 위 두 선수를 윙백이 없는 쪽 측면에 배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수비라인의 구조를 이야기해봐야 한다. 지난 칼럼에도 이야기했지만 수비의 모양은 비대칭일지라도 공수의 균형은 지켜야 한다. 즉, 공격 또는 수비의 무게가 좌우 측면 중 한쪽에 쏠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쪽 측면 수비가 비교적 약하다면 그 뒤를 받치는 중앙 수비가 견고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넓게 빈 공간으로 파고드는 상대의 포화를 버티기 힘들 것이다.

현재 아틀레티코의 상황을 보자. 3명의 센터백 중에서 왼쪽 센터백에는 팀의 빌드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인 에르모소를 세우고 오른쪽에 수비와 커버 능력의 선수를 세우는 방향이 잡혀있다. 이 방향은 앞으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왼쪽 센터백에서 뛰는 에르모소는 팀 빌드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동시에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약한 윙어인 카라스코의 수비 커버라는 또 다른 임무도 수행해야 한다. 에르모소는 빌드업에는 능통해도 수비적인 부분에서 특출난 선수는 아니다. 그렇잖아도 특정 선수에게 주어지는 임무가 많아지면 해당 선수가 과부하가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이는 결국 팀 밸런스를 해치게 되는데 수비적인 부분에서 강점이 없는 에르모소는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트리피어가 떠난 오른쪽은 수비는 몰라도 공격 전개 부분에서는 답답할 수 있다. 

 

3.2020-21 바르셀로나전에서의 마리오 에르모소의 오픈 플레이 패스맵 (출처: 트위터 @theonenil)


그렇다면 에르모소가 빌드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오른쪽 수비수의 장점인 수비 커버 능력을 더 돋보이게 하려면 양쪽 측면의 배치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왼쪽에 수비형 윙, 오른쪽에 윙백을 배치했는데 이것을 반대로 뒤집어서 왼쪽에 윙백, 오른쪽에 수비형 윙어를 배치하는 것이다.

 

상술했듯 왼쪽에 윙백을 배치하고 오른쪽에 토르난테를 배치하면 양쪽 측면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에서 언급했던 카라스코 딜레마 또한 해결할 수 있다. 카라스코보다 수비적인 선수에게 왼쪽 수비를 맡겨서 에르모소가 빌드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오른쪽 수비는 수비형 윙어와 오른쪽 센터백으로 커버함으로써 수비 진형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카라스코는 더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제약을 덜어서 활용해볼 수 있다.

 


III. 해결책

 

3가지 요소 각각에 맞추어 생각해본 해결책들을 정리해보자. 양쪽 측면 수비의 배치를 뒤집어서 왼쪽에 윙백, 오른쪽에 수비형 윙을 배치한다. 왼쪽 윙백 자리에는 임대에서 복귀할 마누 산체스를 기용하거나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여 기용한다. 오른쪽 수비형 윙에는 마르코스 요렌테라는 최적의 선수가 있으므로 그를 기용하면 되고, 만약 겨울 이적시장에 다니엘 바스가 영입된다면 백업 문제도 해결된다. 사실 지금 당장은 바스 영입설이 가장 가능성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팀의 영입설을 둘러보면 재키 첼릭도 적합한 영입이라고 보인다. 전진성이 강한 윙백이므로 수비형 윙으로 배치해도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첼시의 아스필리쿠에타를 노리는 대안도 있는데, 아스필리쿠에타는 오히려 우측면을 넓게 커버해야 하는 오른쪽 센터백에 알맞은 영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나이가 걸리지만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수준 높은 선수인만큼 여름에 꼭 영입을 시도해보았으면 좋겠다.

 

아틀레티코의 유스 출신 레프트백 마누 산체스


그리고 왼쪽 측면이 문제가 되는데, 이 자리에 윙백을 세운다면 현재 가용 자원은 헤낭 로지뿐이다. 그러나 로지는 첫 시즌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쓰리백에서는 더욱 부진하는 선수다. 그래서 이번 시즌이 끝나고 임대에서 복귀할 마누 산체스에게 거는 기대가 더욱 높아진다. 그럼 여기서 또 하나의 고민이 생긴다. 마누 한 명만으로 비대칭 쓰리백 전술을 풀시즌으로 돌릴 수는 없다. 윙백을 소화 가능한 선수가 두 명이어야 한다. 이 논리대로라면 로지를 방출하고 윙백을 한 명 더 영입하는 게 맞다. 그러나 최근 시메오네가 다시 4-4-2 포메이션을 조금씩 가동하고 있는 흐름을 고려해본다면, 로지의 부활이 새로운 영입보다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로지를 기용한 포백 전술을 비대칭 쓰리백 전술과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다면 팀의 전술적 다양성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따라서 다음 시즌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기 전에는, 이번 시즌의 남은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전술과 선수 조합을 실험해보며 전술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들의 폼을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수비진의 보강 방향을 대강 제시했으니, 이제는 이것이 공격과 중원에 미칠 영향도 이야기해야 한다. 카라스코와 요렌테의 역할 변경이 가장 클 것이다. 카라스코의 경우, 과감하게 전방으로 올려서 기용하며 강점을 극대화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요렌테의 경우 현재까지 멀티 플레이어로서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지만 사울처럼 지나친 혹사로 인한 기량 하락의 우려가 존재한다. 트리피어가 떠난 지금, 전술 변화를 통해 오른쪽에 수비형 윙어 자리를 마련해준다면 요렌테에게 확실한 위치를 고정해줄 수 있다. 저돌적이고 수비력도 뛰어난 정발 윙어 요렌테가 토르난테 역할에 더 알맞기도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아틀레티코에는 2선 자원이 많지만 주로 중앙 또는 좌측면에 편향되어 있고, 그나마 있는 우측 공격 자원인 앙헬 코레아도 측면보다는 최전방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기존 비대칭 전술에서는, 수비형 윙이 왼쪽에 배치되고 오른쪽에는 윙백을 배치한 구조 탓에 오른쪽에도 측면 공격수를 배치할 필요가 있었고 코레아가 우측으로 가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측면의 대칭을 뒤집는다면, 오른쪽 수비형 윙 요렌테가 수직적으로 많은 기여를 하므로 기존의 오른쪽 공격수를 왼쪽으로 옮기면 된다. 이러면 자연스럽게 왼쪽 위주의 2선 활용에 여유가 생기고 공격 조합의 다양한 선택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우측면이 익숙한 마르코스 요렌테의 히트맵 (출처: totalfootballanalysis)


그러나 다양한 공격 조합 선택지가 꼭 긍정적인 효과만 주는 것은 아니다. 지나친 경쟁은 오히려 선수의 출전 기회를 줄이는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카라스코와 펠릭스의 경쟁이 과열될 수 있는데, 이 두 선수를 동시에 선발로 기용하는 것은 위치상으로 겹치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중 한 선수는 다른 포지션에서도 팀의 핵심 선수 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고,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팀과 선수의 미래를 위해 이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현재 팀 사정상 그 과제는 펠릭스에게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자신의 재능만 믿으면 안 되고, 팀에 더 중요한 옵션이 되기 위해 지금보다 명확한 위치와 스타일을 잡아야 한다. 즉 팀이 활용하기 쉽게 성장해서  '펠릭스 효과'가 단번에 드러나는 팀의 에이스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6. 더 분발할 필요가 있는 주앙 펠릭스

 


IV. 시각화 및 기대 효과

 

이것을 간단하게 이미지로 시각화해보겠다. 현재 있는 자원들, 그리고 현재 이적설이 있는 선수들로만 라인업을 짜고, 추가 영입이 필요한 부분은 따로 표시해두었다. 이게 최소한의 요구 사항이고, 팀이 가진 예산 안에서 얼마든지 더 보강할 수 있다.

Plan A


먼저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와 세 명의 공격수를 두는 방법이다. 중앙에서 그리즈만이 공격을 이끌고 좌측면에서 카라스코가 크랙으로서 상대 수비를 직접 뚫는다. 펠릭스는 두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으나 각 역할에서 저 두 선수보다 낫다고 보기는 어렵다. 공격의 나머지 한 자리는 코레아와 쿠냐를 기용하여 최전방과 측면을 자유자재로 공략하는 방법도 있지만 여름 이적시장에 새 스트라이커를 영입한다면 그를 정통 9번으로 세울 수도 있다.

미드필더의 경우, 코케의 짝으로 르마를 쓰는 것은 밸런스에 문제가 생기므로 지양해야 한다. 데 파울을 쓴다면 밸런스 면에서 조금 나아질 수는 있지만, 여전히 수비적으로 불안하다. 따라서 코케의 짝으로는 활동량이 많고 수비적인 선수가 필요하다. 콘도그비아가 그 해답이 될 수 있고, 그 이상의 기량을 원한다면 영입이 필요할 것이다.

8.Plan B


이번에는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와 두 명의 공격수를 두는 방법이다. 중원의 숫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르마를 기용할 여유가 생겼고, 이 경우 코케에게는 보다 레지스타에 가까운 롤이 주어질 것이다. 나머지 한 자리는 공격적으로 나설 경우 데 파울을 쓰면 되고, 수비적으로 나설 경우에는 선택지가 있다. 콘도그비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쓰고 코케와 르마를 그 앞에 세울 수도 있고, 활동량이 많은 박스 투 박스 유형의 미드필더를 새로 영입한다면 그 선수를 코케 앞에 르마와 함께 세울 수 있다.

공격 조합은 투톱 형식이 될 것인데, 최전방 공격수와 처진 공격수 조합으로 구성하여 중원과 공격 사이의 간극을 줄여야 한다.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만큼 감독의 재량이 중요할 것이고,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세부 전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상황이 다소 안타깝기에 이렇게 구체적인 플랜까지 제시해보았다. 현재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영입 대상도 있지만, 영입 필요성만 있을 뿐 아직 오리무중인 포지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적시장에서 반드시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여 스쿼드를 더욱 보강해야 하며, 전술 또한 내가 바란 그림에 가깝게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 구상의 목적은, 단순히 수비의 강화에 그치지 않고 공격까지 활로를 뚫는 것이다. 현재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가 많이 쌓여있지만 그들을 기용할 위치는 한정된 상황이다. 그들에게 포지션적인 제한을 풀어주어, 유동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연계를 극대화하여 상대 수비를 더욱 강하게 몰아붙이도록 해야 한다.

 

앙투안 그리즈만의 패스맵이다.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의 사령관은 그리즈만이다. (출처: atleticomadridanalysis)

 

다행스럽게도 지금의 아틀레티코에는 공격을 지휘하는 총사령관 그리즈만이 있다. 그리즈만을 중심으로 상대 수비를 자유자재로 공략할 수 있는, 그런 공격진을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현재 스쿼드에는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다. 그들을 전술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아틀레티코 역사상 최강의 공격진이었던 『델란테라 데 세다』를 잇는 강력한 공격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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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경원

 

1. 서론

 

마츠 훔멜스와 제롬 보아텡은 2010년대 디 만샤프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센터백이다. 단단한 철옹성을 쌓으며 독일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이들은 어느덧 은퇴의 시기에 다다랐다. 

니클라스 쥘레, 안토니오 뤼디거 든 중간세대가 이들의 공백을 메꿔주고 있으나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감행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재능의 등장이 필요하다. 오늘은 ‘확실한 재능’에 해당되는 독일의 떠오르는 신성이자 2020년대 독일 축구를 이끌어나갈 수비수 니코 슐로터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2. 프로필

 

출처: 플레이어스 유저 강미나

 

이름: 니코 슐로터백

출생년도: 1999년 12월 1일

국적: 독일

현 소속팀: SC 프라이부르크 

포지션: 센터 백, 레프트 백

신체조건: 키 191cm / 몸무게 85kg

시장가치: 1300만 유로

 


3. 커리어

 

3-1. 신성의 등장을 알리다

 

슐로터백은 VFR 얄렌, 카를스루에 SC를 거쳐 2017년 프라이부르크에 입단하게 된다.  입단 후 약 2년간 프라이부르크 2팀에서 활약하였고, 2018/19 시즌 중반기 필립 린하르트를 대신해 교체 출장하며 1군 무대를 처음으로 누비게 된다.

2019/20 시즌은 로테이션 선수로 자리를 잡으며 별다른 수확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2020/21 시즌, 친형 케빈 슐로터백이 몸담은 바 있는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를 떠나며 프로 무대에서의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우니온 베를린 임대시절 (사진 출처: Rueitr)


시즌 초에 입은 부상과 퇴장 등으로 마냥 순탄한 길을 걷지는 못했지만,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신고하고 팀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며 완벽한 프로 무대 적응기를 가졌다.

 

3-2. 재능을 꽃피우다

 

우니온 베를린 임대를 통해 경험적인 측면에서 한 단계 성장하게 된 슐로터백은 새 시즌을 앞두고 프라이부르크의 주전 센터백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명장 한지 플리크의 선택을 받으며 디 만샤프트의 첫 부름을 받았다.

 

 독일 대표팀에 뽑힌 슐로터벡 (사진 출처: DFB)


슐로터벡은 압도적인 제공권과 뛰어난 축구 지능으로 파트너 린하르트와 함께 리그 최강의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전경기에 출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4. 플레이 스타일

 

'높이와 지능을 겸비한 왼발잡이 수비수'

 

191cm의 거구로서 압도적인 제공권을 자랑한다. 이 사실의 방증으로서 무려 64%에 육박하는 공중볼 경합 성공률을 제시할 수 있는데, 이는 그라운드 경합 성공률보다 높은 수치다. 슐로터백의 제공권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축구 지능 또한 매우 높다. 동료 선수들이 놓치는 선수 혹은 공간을 빠르게 파악하여 박스 안을 향하는 볼의 접근을 통제한다. 대인 방어 시 집중력을 쉽게 잃지 않는데, 이를 자신의 최대 장점인 제공권과 접목시키며 상대의 배후 공간 침투에 의한 크로스 플레이를 쉽게 허용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긴 다리를 활용한 태클에 능하며 공격적 부분에서의 전진성이 뛰어나고, 적재적소의 위치에 볼을 뿌려줄 수 있어 발밑이 좋다고 평가할 수 있다.

 


5. 결론

 

슐로터벡은 아르멜 벨라코차프와 함께 독일의 미래로 점찍어진 재능이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 주목해서 관찰해야할 필요가 있다. 차세대 보아텡, 훔멜스를 보는 재미를 놓치기는 아쉽지 않은가?

 


6. 참고문헌

 

6-1. Transfermarkt

6-2. FotMob

6-3. Sofa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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