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20-21 시즌 라리가 우승을 거머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1-22 시즌 전망은 밝았다. 핵심 선수들을 지켰고, 로드리고 데 파울과 마테우스 쿠냐와 같은 훌륭한 선수들을 잘 영입해오며 스쿼드를 더욱 강화했다.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는 비록 2년 전 팀을 배신하였지만 실력과 클래스만큼은 확실한 앙투안 그리즈만을 팀에 복귀시키는 놀라운 행보를 보여줬다. 이렇게 거창한 이적시장 속에서 한 젊은 선수가 임대를 떠났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이 가까이 다가온 지금, 아틀레티코의 팬들은 그 선수를 간절히 찾고 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마누 산체스"이다.

 


2. 프로필

 

출처: 플레이어스 유저 J.HAZARD

 

선수이름: 마누 산체스

출생년도: 2000.08.24. 

국적: 스페인 

현 소속팀: CA 오사수나 (원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포지션: 레프트백 

신체조건: 키 179cm / 몸무게 70kg 

시장가치: 800만 유로

 


3. 커리어

 

3-1. 데뷔는 했지만 험난한 입지 선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마누 산체스는 출신지에서 멀리 떨어진 카탈루냐 지방의 UE 코르넬라 유스 팀에서 축구를 시작했으나 2014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로 이적했다. (UE 코르넬라는 훗날 2021년 코파 델 레이에서 아틀레티코를 꺾는 이변을 보여줬다)

순조롭게 성장한 마누 산체스는 2019년 3월 30일 살라망카 CF를 상대로 B팀 데뷔 경기를 치른다. 이후에 얻게 될 그의 실력과 위치를 생각해볼 때 상당히 늦은 나이에 성인 데뷔를 했다.


그러나 그 뒤로 2군에서 계속 출장하며 신뢰를 쌓은 그는 그해 12월 14일에 1군으로 콜업되어 라리가에 데뷔한다. 선수 본인이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지만, 레프트백 뎁스가 매우 얇았던 팀 사정이 그의 데뷔를 더욱 앞당겼다고 볼 수 있다. 브라질 출신 신성 헤낭 로지가 팀 내 유일한 전문 레프트백이었기 때문에 또 다른 유망주를 콜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데뷔 이후로도 간간히 교체 또는 선발로 출전하며 아틀레티코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의외로 그의 기대치는 생각보단 높지는 않았다.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준 신인으로서의 임팩트는 그보다 어린 나이에 데뷔골까지 기록한 보르하 가르세스나 세르히오 카메요에게 밀리고, 같은 포지션에는 필리페 루이스의 후계자로 불리던 헤낭 로지가 주전으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었고, 대외적으로는 클럽 레코드를 갈아치우며 데려온 골든 보이 주앙 펠릭스가 기대를 쓸어가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마누에게는 레프트백 백업 유망주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3-2. 오사수나 임대는 신의 한 수가 될수도?

 

그렇지만 20-21 시즌이 시작되고, 점점 마누를 팀 내 옵션으로 고려하는 진지한 기대가 커져갔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례적으로 전술 변화를 감행하며 비대칭 변형 쓰리백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에 따라 야닉 카라스코가 윙백에 유사하게 기용되었고 헤낭 로지의 입지가 약화됐다. 브라질리언 풀백답게 오버래핑에 강점을 보였기 때문에 쓰리백의 윙백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던 로지가 윙백에서 매우 부진하면서, 마누에게는 장기적으로 경쟁해볼 수 있는 틈새가 생긴 것이다.

그리하여 2021년 마누 산체스는 출전 경험을 쌓기 위해 오사수나로 임대를 떠난다. 오사수나에서는 주로 쓰리백의 레프트 윙백으로 출전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처음에는 20-21 시즌 후반기 반년 임대였지만, 이때의 경기력이 괜찮아서 21-22 시즌도 재임대를 떠나 오사수나에서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단숨에 아틀레티코의 차기 주전 레프트백으로 떠올랐다. 글 작성 시각 기준으로 21-22 시즌 라리가 16경기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오사수나로 임대를 떠난 마누 산체스


21-22 시즌이 절반 정도 지난 현재, 마누를 향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한때 레프트백의 희망이었던 로지는 지난시즌 보다도 더욱 폼이 저하되어 첫 시즌의 기량을 다시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팀은 수비 붕괴를 맛보며 부진에 빠짐으로써 시메오네의 전술 시스템에 대한 구조적 의심에 직면한 상황인데, 임대를 떠난 마누가 왼쪽 수비수 구멍을 메울 대안으로 언급되고 있다.

 


4. 플레이 스타일

 

'측면 공략의 대가'

 

기본적으로 풀백에게 요구하는 능력을 고루 준수하게 갖춘 완성형 스타일이다. 왼발을 잘 쓰는 정발 사이드백으로 오버래핑에 능하며 특히 정교하게 올리는 크로스의 질이 좋다. 이는 동포지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로지와 비교해 보았을 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로지는 크로스가 약점인데, 마누는 크로스가 강점이다. 로지는 아틀레티코에서 최고의 폼을 보여줄 때도 크로스가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드리블이나 동료 공격수와의 연계로 측면을 공략하는 것은 로지가 더 뛰어나지만, 이는 마누가 성장하며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고로 마누가 경험을 쌓으며 잘 성장한다면 공격적인 면에서 로지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비적으로는 특출 나게 뛰어난 부분은 없으나 본인 포지션에서 1인분은 기여해줄 수 있는 안정감은 갖춰져 있다.. 공격에 무게를 둔 나머지 수비로 복귀하지 않거나 일대 일 상황에서 구멍이 되어버리는, 수비에 하자가 있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 이러한 기본적인 안정감 덕분에 충분히 신뢰와 기회를 받으며 기용될 수 있는 자원이다.

 

또한 자기 포지션과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서 나이에 비해 성숙한 플레이를 종종 보여주며, 포백에서의 풀백과 쓰리백에서의 윙백을 모두 잘 소화해내는 걸 보면 축구 지능 자체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은 마누가 공격과 수비, 더 나아가서 현대 축구의 측면 수비수에게 요구되는 덕목들을 골고루 갖추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아직은 작은 육각형이지만 큰 육각형을 꿈꿀 수 있다.

 

마누의 약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피지컬일 것이다. 라틴계통 유망주들에게 피지컬이란 대체로 1군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하나의 관문이다. 마누도 예외는 아니다. 긍정적인 것은 마누가 179cm 70kg으로 생각보다 큰 신체 조건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마누의 데뷔골 장면을 보면 헤더 컨택이 의외로 좋다. 그렇기 때문에 피지컬을 적절하게 키울 수 있다면 공중볼 처리와 세트피스 공격 가담도 훌륭하게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피지컬이 갖춰지면 자연스레 몸싸움도 강해지게 된다. 피지컬이 마누의 약점을 해결할 이정표다.

 

현재 스포츠 업계의 흐름에 맞추어, 플레이 스타일과 세부적인 능력을 통계적으로 접근하여 관찰해보기로 했다. 주로 측면 수비수의 공격 생산성을 보여주는 지표들을 깊게 분석해보았다. 선수 개인의 스탯만 따로 놓고 보면 그 수치를 해석하기 어려우니, 마누의 이번 시즌 스탯을 로지의 19-20 시즌 (아틀레티코에서의 첫 시즌) 스탯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분석해보았다. 스탯 출처는 풋볼 레퍼런스이다..

 

 

먼저 기본 스탯이다. 시즌 전반기를 소화한 현재 마누의 출전 시간(Min)은 대략 풀시즌 로지의 절반 정도 되는데, 득점(Gls)과 도움(Ast)은 정확히 같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대 득점(xG), 기대 도움(xA)은 로지가 앞서있다. 공격에 가담하여 찬스를 만드는 능력에서 로지가 앞서있지만, 마누 역시 그리 뒤떨어지지 않는 결과를 생산했다고 볼 수 있겠다. 실제 공격포인트는 마누가 오히려 더 잘 기록하고 있는 페이스다.

 

 

 

다음은 본격적으로 깊게 파고들 수 있는 패스 스탯이다. 직관적으로 90분 당 스탯을 보겠다. 패스 시도(Att)와 성공(Cmp), 성공률(Cmp%)은 거의 비슷하다. 패스 거리(TotDist)는 로지가 더 높지만, 전진 패스 거리(PrgDist)는 마누가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패스 거리로 나누어서 보면 짧은 패스와 중간 패스는 비슷하고 긴 패스에서 시도와 성공, 성공률 모두 로지가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마누는 중간 거리의 패스 성공률에서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슈팅으로 이어진 패스(KP)에서는 마누가 로지에게 밀리지만, 파이널 써드 진입 패스(1/3)와 페널티 에어리어 진입 패스(PPA), 전진 패스(Prog)에서는 마누가 큰 차이로 앞선다.

 

 

 

다음은 패스 유형이다. 이번에도 90분 당 스탯을 보겠다. 주목할 점은 마누가 상대 압박 속에서 시도한 패스(Press)가 많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단순히 숫자만 보고 결론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저 스탯의 의미는 해석하기 나름인데, 무슨 말이냐면 스탯이 높다는 것을 긍정적으로도 볼 수 있고 부정적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치 분석이 다룰 범위 밖이라는 소리다) 넘어가도록 하겠다.

 

땅볼 패스(Ground)와 낮게 뜬 패스(Low)는 마누가 근소하게 앞서고 높게 뜬 패스(High)와 크로스(Crs)에서는 로지가 크게 앞선다. 로지는 롱패스나 크로스 시도가 많다는 건데, 직접 경기를 보았다면 알겠지만 로지는 긴 패스의 질이 그다지 좋지 않다. 즉 로지는 잘하지 못하는 크로스로 아쉽게 찬스를 소비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준다. 실제로 로지의 플레이를 봐도 그런 경우가 자주 있었고, 첫 시즌이 아닌 그 이후 시즌들에서는 이런 아쉬운 점이 더욱 뼈아프게 드러났다. 반면 마누는? 분명 긴 패스 시도 자체는 적다. 그러나 앞서 본 전진 패스나 공격 지역으로 진입시킨 패스들의 수치를 본다면, 그러한 패스들을 성공시키는 효율이 좋다는 것을 캐치해낼 수 있다. 또한 직접 경기를 봐도 크로스의 질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이런 면에서 마누에게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마누는 킥의 퀄리티가 있는 선수다.

 

 

 

다음은 골과 슈팅 창조 스탯이다. 마누의 놀라움은 여기서 더 드러나는데, 90분 당 슛 창출 움직임(SCA) 90분 당 골 창출 움직임(GCA)에서 모두 19-20 시즌의 로지를 압도한다. 특히 피파울로 만들어낸 슛 찬스(Fld)가 높다.

 

 

 

마지막으로 볼 점유 관련 스탯들을 보겠다. 확실히 상대적 강팀과 약팀의 차이, 윙백과 풀백의 차이가 단번에 보인다. 볼 터치 관련 수치(Touches)는 모두 로지가 앞서고, 드리블 관련 수치(Dribbles)는 마누가 앞선다. 아무래도 비교적 강팀에서 뛴 로지가 볼을 점유할 기회가 더 많았을 거고, 윙백에서 많이 출장한 마누가 상대 수비를 드리블로 제칠 기회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종합하자면, 마누는 공격 생산 능력이 나이에 비해 뛰어나다. 로지의 아틀레티코 첫 시즌과 비교해봐도 스타일의 차이가 드러날 뿐이지 전체적인 우열을 쉽게 가려낼 수는 없는 정도다. 로지는 동료와의 연계로 측면을 공략해나가는 쪽에 강했지만 영양가 없는 크로스를 다소 남발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마누는 개인 돌파로 측면을 공략해가면서 뛰어난 퀄리티의 킥을 종종 보여주는 유형이다. 스타일에서 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종합적인 오버래핑 능력에서 마누는 로지의 첫 시즌과 비교하기 충분하다. 라리가 무대에서 1군 주전으로 뛸 만한 수준에 벌써 도달했고, 동시에 로지는 하향세를 타고 있어서 측면 수비 보강이 절실한 현재 아틀레티코 상황을 보면 임대에서 돌아왔을 때 충분히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물론 현재 유럽 리그에서 아주 수준 높은 공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레프트백들과는 비교가 불가하다. 앞으로 계속 성장하면서 그들의 수준과 거리를 좁혀나가기를 바란다.

 

5. 결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의 보석 중 현재 가장 빛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재능이다. 공수 밸런스가 좋으며 특히 공격 생산 능력 지표에서는 헤낭 로지의 첫 시즌에 못지않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일부 수치에서는 앞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 불안에 빠진 아틀레티코가 이러한 마누의 기량과 포텐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유스에서 키워낸 레프트백이라는 희소성까지 겸비했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헤낭 로지가 아닌, 나날이 성장 중인 마누 산체스가 진짜 필리페 루이스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라.

 


6. 참고문헌

 

6-1. Transfermarkt (https://www.transfermarkt.com/manu-sanchez/profil/spieler/618809)

 

6-2.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Manu_Sánchez_(footballer,_born_2000))

 

6-3. Marca (https://www.marca.com/en/football/spanish-football/2020/06/21/5eefc380268e3e434b8b45d0.html)

 

6-4. fbref (https://fbref.com/en/players/ffacd3d5/Manuel-Sanch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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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경원

1. 서론

 

2010년대에 4-4-2 두줄 수비로 돌풍을 일으켰던 디에고 시메오네는 디에고 고딘, 필리피 루이스, 후안프란과 같은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팀을 떠난 후 평소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비난을 받는다.

설상가상으로 그동안 전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토마스 파티마저 아스날로 아스날로 떠났다. 이에 위기를 느낀 시메오네는 고집하던 4-4-2 두줄 수비를 과감히 버리고 3백 전술로 다시 한번 도약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아무도 예상치 못한 핵심으로 떠오른 선수가 있었으니, 그 선수는 바로 마리오 에르모소이다.


2. 프로필

 

출처: 에펨네이션 유저 적호

 

이름: 마리오 에르모소

출생년도: 1995년 6월 18일

국적: 스페인

현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포지션: 센터백, 레프트백

시장가치: 3500만 유로

신체조건: 키 184cm / 몸무게 76kg


3. 커리어

 

3-1. 강등권 팀의 에이스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의 마리오 에르모소는 바야돌리드로 임대를 가게 된다. 에르모소는 임대를 간 바야돌리드에서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인 센터백이 아닌 레프트백으로 뛰었음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그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었으며 친선 경기와 유로 예선에도 참가했다. 그리고 에르모소는 RCD 에스파뇰로 이적하게 된다.

에스파뇰로 간 에르모소는 데뷔 시즌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수비를 책임진다. 특히 18-19 시즌에는 스페인 언론 ‘엘 페리오디코’에서는 에르모소를 라리가 베스트 11로 선정하기도 하였다.

 

에스파뇰 시절의 에르모소 (사진출처: AS)

 

3-2. 뉴 시메오네 볼의 최고의 수혜자

 

인상적인 시즌을 보낸 에르모소는 많은 기대를 받으며 2019년 여름 이적시장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주전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당시 주전 수비수였던 히메네스와 사비치가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어 기회를 받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결국 다시 벤치 신세가 된다.

그러다 2020년 여름 이적시장, 입지를 잃은 에르모소가 이적한 지 한 시즌만에 레알 소시에다드와 링크가 나면서 팀을 떠나나 싶었지만 결국 잔류하게 된다. 이후 시메오네가 3백을 사용하면서 에르모소를 적극 기용한다. 4백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3백에서는 자신의 강점인 측면 수비 커버 능력과 빌드업 능력을 통해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한다.

 

알레띠에서의 마리오 에르모소 (출처: 에르모소 트위터)


4. 플레이 스타일

 

'재빠른 볼 플레잉 디펜더'

 

흔히 말하는 발 밑이 좋은 수비수이다. 최후방에서부터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패싱 능력이 뛰어나다. 이런 장점 때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왼쪽 빌드업은 에르모소가 많은 부분을 책임진다.

 

에르모소가 공격진에게 보내는 롱 패스 출처: intothecalderon.com

 

표 출처: intothecalderon.com

 

상술한 표와 같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가장 많은 왼발 패스를 시도했던 선수는 에르모소였다. 2위 사울과 3위 르마의 왼발 패스 횟수를 합치면 에르모소 한 명의 왼발 패스 횟수와 비슷하다.

 

상황에 따라서 풀백으로 뛸 수 있을 만큼 주력도 빠르다. 또한 상대의 패스를 예측하고 차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풀백으로도 뛸 수 있음을 이용하여 측면 수비를 커버하는 능력 또한 훌륭하며 이런 점과 상술했던 패스를 예측하고 차단하는 능력을 앞세워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는 상대에게 오는 패스를 잘 막아낸다. 여러모로 전임자인 뤼카 에르난데스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단점으로는 중앙 수비수 치고는 부족한 신체조건으로 인해 피지컬이 좋은 공격수들과의 공중볼 경합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꼽을 수 있다.


5. 결론

 

수비수에게 수비 능력뿐만 아니라 공격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빌드업 능력 또한 요구하는 현대 축구에서 에르모소는 이미 한 발 앞서 있다. 25세로 아직 젊은 나이라 발전 가능성도 존재하기에 앞으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6. 참고문헌

 

6-1. Transfermarkt

 

6-2. FOTMOB

 

6-3. 강테 풋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로운 이적생 “마리오 에르모소”

blog.naver.com/lgw201/221590272886

 

6-4. 엔조의 풋볼로꼬- 마리오 에르모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blog.naver.com/ekzmbnb9/221589267123

 

6-5. 해외 아틀레티코 팬 포럼 글 Mario Hermoso and the importance of left-footed passers

www.intothecalderon.com/2021/2/17/22282681/atletico-madrid-diego-simeone-laliga-left-footed-mario-hermoso-art-of-the-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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