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2019년 한국의 U-20 월드컵 결승 진출 신화를 기억하는가? 8강 세네갈전의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선수가 누구였는지 기억하는가?

대전의 유스 과정을 거치진 않았지만, 어린 나이에 자신의 이름을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시킨 차세대 '대전의 아들', 이지솔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2. 프로필

 

 

이름: 이지솔

출생년도: 1999년 7월 9일

국적: 대한민국

현 소속팀: 대전 하나 시티즌

포지션: 센터백

신체조건: 185cm / 78kg

시장가치: 55만 유로


3. 커리어

 

3-1. 언남고등학교 축구부의 마지막 세대로 대전에 입단하다.

 

이지솔은 경기도 수원에서 나고 자라 매탄중학교, 서울의 언남고등학교에서 유스 시절을 보냈다. 준수한 수비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필요할 때 득점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중등리그 왕중왕전 우승과 추계고등학교 축구연맹전 우승 등의 성과를 이루는 데 크게 일조했다. 두 곳 다 유소년 축구계에서는 명문으로 잘 알려진 학교인데, 특히 매탄중학교는 흔히 '한국의 라 마시아'라고 불리는 수원 삼성의 유스 시스템에 속한 학교로 많은 축구 인재를 배출해낸 학교이기도 하다.

 

언남고 시절 이지솔 (사진출처: K스포츠티비)

 

2018년 언남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대전시티즌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8년 승격 플레이오프 포함 4경기를 교체로 소화하며 프로 무대에 적응해나가기 시작한 이지솔은 2019 시즌 23경기에 출장하며 주전 선수로 발돋움했다. 주로 윤신영과 중앙 수비 라인을 구성하며 대전의 후방을 책임지던 중, 시즌 중반에 이지솔의 이름값을 드높일 기회가 생기게 된다.

 

3-2. U-20 월드컵에서 이룬 결승 진출의 쾌거

 

이지솔의 U-19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정정용 감독의 눈에 들어 2019 U-20 월드컵 스쿼드에 들게 된 것이다. 여기에서 이지솔은 주로 김현우, 이재익과 함께 백 3 전술에서의 중앙 수비수 역할을 맡으며 3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는 데 공헌했다.

 

특히, 이지솔이 축구 팬들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켜준 경기는 단연 8강 세네갈전. 1-2로 대한민국이 경기를 끌려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하던 그 순간에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대한민국의 U-20 월드컵 신화를 이어가는 데 크게 기여했다.

 

U-20 월드컵 세네갈전 동점골을 넣은 이지솔 (사진출처: SBS)

 

다음 이야기는 알다시피 U-20 월드컵 사상 최초 한국의 결승 진출. 2019 U-20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이지솔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엔 충분했다. U-20 월드컵에서 자신감을 얻고 대전으로 돌아간 이지솔은 2019 시즌 후반기에 크게 활약하며 침체된 대전시티즌에서 하나의 빛과 같은 존재가 되어주었다.

 

3-3. 새롭게 거듭난 대전에서 잠시 주춤한 이지솔

 

2019년 이지솔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대전은 부진을 거듭하며 K리그 2 9위로 시즌을 마쳤다. 대전 시티즌의 주체인 대전광역시는 팀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시티즌을 발 벗고 인수하며 팀은 대전 하나 시티즌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재창단된 팀에서 각오를 다지기 위해 머리를 짧게 깎은 이지솔 (출처: 대전일보 조수연 기자)

 

팀이 재창단되자 이지솔은 남다른 각오를 보여주기 위해 머리를 짧게 깎고 2020년을 시작했다. 그러나, 황선홍이 이끈 대전 하나 시티즌이 생각보다 부진하자 이지솔도 덩달아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비판을 들어야만 했다. 특히 무리하게 기회를 창출하려다가 턴오버를 허용하는 경우가 몇 번 발생하며 빌드업 시도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2020 시즌 주전 센터백으로 중용된 이지솔은 20경기를 소화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 덕분인지 2021 시즌에는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 플레이 스타일

 

'대전의 다비드 루이스'

 

공중 볼을 따내기에 절대적으로 유리할 정도의 큰 키를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제공권에서 잘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기존의 수비 라인보다 높은 위치에서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해 상대 선수들의 실수를 만들어내며, 공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직접 빌드업을 시도하는 움직임을 자주 가져간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 시에는 물론이거니와 공격 시에 차지하는 지분이 중앙 수비수치곤 상당한 현대 축구에 적합한 수비수다.

 

헤딩경합하는 이지솔 (사진출처: 펜타 프레스)

 

그리고 때때로 생기는 프리킥에서도 키커로서 위협적인 모습을 적잖게 연출시켜 대전의 프리킥 키커 옵션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다시 말해, 여러 모로 다비드 루이스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보유하고 있다.

단점 역시도 다비드 루이스와 유사한데, 종종 나와주는 기행으로 팀에 위기를 가져다주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이 가장 대표적이다. 또한,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는 이지솔의 스타일 특성상 후방의 다른 수비수들한테 가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도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때문에 백 4 전술에 있어서 이지솔과 맞는 짝을 찾기가 쉽지 않다.


5. 결론

 

올해 들어 센터백 뎁스도 두꺼워진 만큼 U22 룰을 적용받는 나이가 지나는 내년부터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나, 일단 현재 대전의 U22 선수들 중에서는 이지솔을 대체할 선수가 없다. 올해 안에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내년부터의 주전 경쟁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음은 당연지사.


아직 U22 룰을 적용받는 나이지만, 현재의 대전 하나 시티즌 선수단 중에서 '대전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을 붙이자면 이웅희, 박주원 다음가는 선수로 이지솔을 꼽고 싶다. 이지솔이 대전을 대표하는 걸출한 간판 센터백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6. 참고문헌

 

6-1. Transfermarkt

 

6-2. Sofa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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