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맨체스터 시티는 2010년대에 들어서 초호화 선수단, 감독과 함께 부흥하며 황금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항상 시티를 괴롭혔던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었는데, 바로 측면 수비수 문제이다.

팀의 지휘봉이 페예그리니에서 펩에게로 넘어갈 때 즘에는 이미 노쇠화가 온 사발레타, 콜라로프, 클리쉬, 사냐 등 선수들을 기용해야만 했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거금을 들여 풀백 자원들을 영입했음에도 카일 워커만이 제 역할을 해주었을 뿐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2019년, 드디어 팬들의 풀백 포지션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줄 선수가 영입된다. 적응기를 거친 후 2020년부터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유럽 정상급 측면 수비수로 성장했다.

'풀백과 메짤라의 그 사이' 먼 옛날 2-3-5 시스템에서 윙 하프와 같은 역할을 맡았던 주앙 칸셀루이다.


2. 프로필

 

출처: 법정스님의 소유

 

이름: 주앙 칸셀루

출생년도: 1994년 5월 27일

국적: 포르투갈

현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

포지션: 라이트 백, 레프트 백, 라이트 윙, (메짤라)

시장 가치: 5000만 유로

신체 조건: 키 182cm/ 몸무게 74kg


3. 커리어

 

3-1. 성인 무대에서 보인 첫 시험대

 

포르투갈 바헤이루에서 태어난 칸셀루는 지역 팀 바헤이렌스에서 축구를 하다 13살의 나이에 벤피카로 건너갔다. 벤피카 유스 팀에서 점차 성장하며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팀까지 순차적으로 밟았다. 그리고 훗날 팀이 우승을 확정 지은 후에 칸셀루는 마침내 리가에서 데뷔할 수 있었다. 그러나 리가 선발 데뷔 경기가 선수 본인의 벤피카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리가 선발 경기가 될 것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14-15 시즌의 시작과 함께 그는 라리가의 발렌시아로 임대를 떠났다. 1500만 유로의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된 딜이었다.  이때의 칸셀루는 풀백 치고는 부족한 수비력으로 인해 지적받았으나 선수 고유의 공격력을 최대한 살려 라이트백과 라이트 윙을 오가며 플레이하여 가능성을 보여준다.

 

시즌 종료 후에는 U-21 유로 포르투갈 대표팀에 소집되어 로테이션 멤버로서 포르투갈의 준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리고 칸셀루의 이러한 가능성을 본 발렌시아는 시즌 종료 후 칸셀루를 완전 영입한다.

 

칸셀루의 발렌시아 시절


그는 온전한 발렌시아 선수가 된 후 15-16 시즌 제니트를 상대로 한 선수 본인의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발렌시아 입성 후 첫 골이자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넣기도 했으며, 해당 시즌 리그에서 역시 데뷔골을 기록했다.

16-17 시즌에는 리그 첫 경기부터 연속적인 실수를 범해 팀이 패배했으나 그 후로 칸셀루의 폼은 오히려 점점 더 살아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포르투갈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처음으로 승선했다. 체사레 프란델리가 발렌시아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동안은 라이트 윙으로 포지션을 변경하여 이전보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3-2. 세리에 정상급 공격형 풀백에 등극하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칸셀루는 17-18 시즌을 앞두고 세리에 A의 인터 밀란으로 완전 이적 조항이 삽입되어 있는 1년 임대를 떠난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에 이어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후반기로 갈수록 돌파력을 기반으로 한 공격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맹활약했다. 이런 눈부신 활약 덕분에 그는 세리에 A 올해의 팀에까지 포함되는 영예를 누린다.

한동안 라이트백 포지션에 상당한 갈증을 느꼈던 인테르이기에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칸셀루를 완전 영입하려 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원 소속팀 발렌시아와의 의견 차이로 인해 결국은 그가 네라주리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더는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갈 곳을 잃은 칸셀루는 여러 구단들과 링크를 양산했다. 끝내 그를 영입한 팀은 이탈리아 리그의 최강자 유벤투스로 4040만 유로의 금액을 투자하며 그와 5년 계약을 맺는다.

 

유벤투스로 이적한 칸셀루 (출처: 유벤투스 공홈)

 

이미 리그 내 검증이 완료된 자원이었던 칸셀루는 이적 직후부터 팀의 완고한 우측 풀백으로 자리를 굳혔다. 심지어는 팀 내에서는 오른쪽 공격의 핵심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즌 도중 부상이 있기는 했으나 팀이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데에 공헌한 데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도 맹활약하여 유벤투스의 8강 진출에 크게 이바지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여정은 비록 8강이 마지막이었지만 칸셀루는 시즌 끝까지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2년 연속으로 세리에 A 올해의 팀에 선정되기에 이른다.

이렇듯 18-19 시즌 한정으로 유럽 내에서도 정상급 풀백의 면모를 보여주었던 칸셀루이지만,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다음 시즌 지휘봉을 잡을 것이 확정되었고 측면 수비수의 수비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리 체제와는 맞지 않았던 칸셀루는 유벤투스에 입성한 지 단 한 시즌만에 다시 이적설이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3-3. 펩을 만나 한 단계 진화하며 윙 하프의 부활을 선도하다.

 

결국 19-20 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다닐루와 맞트레이드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6500만 유로라는 결코 저렴하지 않은 금액에 영입된 것이었다. 그러나 칸셀루는 시즌 내내 워커의 백업 자원으로도 부족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만다. 로테이션 자원으로 출전해서도 자국 내 컵 대회에서 간혹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을 뿐 리그에서는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레프트백으로 출전하여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고, 20-21 시즌에 돌입해서는 시즌 초반부터 멘디와 진첸코, 아케를 대신하는 레프트백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표면적인 포메이션상 위치는 레프트백이었지만 20-21 시즌부터 경기 내에서는 주로 로드리와 중원에서 합을 맞췄다. 펩이 칸셀루의 역할에 변화를 준 것이다.

 

칸셀루의 잠재력을 만개시킨 펩 과르디올라, 그는 아우베스와 키미히를 지도한 이력이 있다. (출처: Sport 360)


대부분의 경기에서 중원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워커가 코로나 이슈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로는 당연히 팀 내에서 더 큰 입지를 가져갈 수 있었고, 매경기 2선과 3선을 오가며 맹활약해 어엿한 팀의 중심 선수로 우뚝 섰다.


4. 플레이 스타일

 

'풀백 같은 풀백 아닌 메짤라 같은 너'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던 시기까지는 주로 오른쪽에서 활약했으며 발렌시아 구단에서는 윙어로 포지션 변경을 요구했을 정도로 상당히 공격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주로 뛰어난 돌파력을 바탕으로 우측면을 지배했는데, 17-18 시즌에는 리그에서 드리블 성공률이 58%, 18-19 시즌에는 무려 드리블 성공률 72%를 기록했다. 종종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줄 수 있으며, 안쪽으로 접어들어 와 시도하는 슈팅 역시 위협적이다. 

맨체스터 시티 입성 후, 특히 20-21 시즌부터는 소화하는 역할이 크게 변화했다. 본래 그렇기는 했지만 이전보다 더 넓은 활동 반경을 보여준 것이다. 표면적인 포메이션에 얽매이지 않고 주로 2선과 3선을 오가며 찬스 메이킹에 주력한다. 아군의 하프 스페이스를 지키거나 상대의 하프 스페이스와 측면을 번갈아가면서 공략하며 메짤라나 2-3-5 시스템의 윙 하프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하고도 넓은 활동 반경을 보여준 칸셀루 (출처: Reddit)


17-18, 18-19, 19-20 시즌에 기록한 기회 창출 수가 각각 37,38,19개인데, 현재 진행 중인 이번 20-21 시즌 3월 14일 풀럼전 경기 종료 기준으로 전체 기회 창출 수가 벌써 43개로 이미 지난 시즌들을 뛰어넘었다. 이전까지 약점이라 평가받았던 수비력까지 완벽하게 보완하며 완성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칸셀루의 기대 어시스트 값 (사진출처: Sky sports)


5. 결론

 

칸셀루가 에티하드에 입성할 당시 모든 시티 팬들이 유럽 정상급 풀백의 면모를 보인 칸셀루에게 큰 기대를 걸었겠지만, 현재와 같은 역할을 소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거나 예상한 자는 펩 과르디올라를 제외하고는 없을 것이다.

자신의 천재성을 이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칸셀루가 은퇴할 때쯤에는 필립 람이나 다니 아우베스에 비견되는 전설적인 라이트 백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6. 참고문헌

 

6-1. Transfermarkt

 

6-2. Wikipedia

6-3. Fotmob

 

6-4.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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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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