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상황

 

맨체스터 시티는 작년 12월 8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라이프치히전 패배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진적이 없으며 심지어 라이프치히전은 패해도 조 1위를 확보한 상태라 큰 의미가 없기도 했다. 잉글랜드로 눈을 돌리면 맨체스터 시티의 마지막 패배는 2021년 10월 30일 크리스탈 펠리스전에서의 패배였다. 이후로 잉글랜드 무대에서는 17경기 연속으로 지지 않았으며 비긴 것도 사우스햄튼전 딱 한 경기에 불과했다. 심지어 올해에는 아예 공식전 전체에서 7승 1무를 기록했다. 패배는 맨체스터 시티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였다.

 

반면 콘테의 토트넘은 최근 리그에서 3연패를 기록하며 좋지 못한 흐름을 탔다. 기본적인 전력 차도 심했고 기세에서도 맨체스터 시티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비록 가브리엘 제주스와 잭 그릴리시가 부상을 당한 상황이었지만 팀의 베스트 일레븐의 위상은 아니었고 토트넘은 3선 지역에서 포백 보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스킵이 부상당했다. 이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가 질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펩 과르디올라의 수

 

저번 시즌 절정의 폼을 보여줬지만 이번 시즌 다소 위상이 내려갔다고 평가받았던 일카이 귄도안의 선발 출전과 함께 베르나르두 실바가 펄스 나인의 역할을 맡은 것이 가장 눈에 띈다. 

팀 2선 자원 중에서 그 누구보다도 활동량이 뛰어난 베르나르두 실바를 최전방에 위치시킨 것은 토트넘 수비진의 1차 빌드업을 방해하게 하기 위함으로 보였다. 귄도안 역시 본인의 장점을 살려 박스 부근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몇차례 시도하는 등 영향력을 보여줬다. 

스털링과 포든은 좌우 윙에 배치되며 토트넘 측면 자원과의 대치 상황에서의 우위를 점하려 한 것처럼 보였으며 수비 라인을 하프라인까지 끌어올리며 라인을 높게 잡아 상대를 전방에서부터 압박하려고 했다.

 

맨시티 상황판

 


포인트 분석

 

1. 느슨한 수비 집중력 

시티의 3 실점 경기는 지난 12월 레스터전 이후 처음이자 시즌 통틀어 3번째였다. 토트넘전에서 블루문 군단의 수비진의 모습은 확실히 리그 최소 실점 팀의 수비진이라고 보기는 아쉬움이 컸다. 손흥민-케인-쿨루셉스키 삼각편대의 위력이 대단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시티의 박스 안 쪽에서의 수비 집중력은 지나치게 느슨했다. 

2. 박스 부근에서의 슈팅 정확도의 아쉬움 

이번엔 토트넘 박스 근처에서의 이야기이다. 이날 시티는 볼 점유율 71%에 총 21개의 슈팅을 시도해서 2골을 만들어냈다. 총 기대 득점 값이 2.27이었기에 크게 떨어지는 수치는 아니었지만, 본래 박스 바깥에서 마법과도 같은 크로스를 넣어주던 KDB와 칸셀루의 정확도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3. 계속되는 토트넘전 악몽 

이번 패배로서 시티는 2위 리버풀과 승점 6점 차, 리버풀이 순연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승점이 3점 차까지 좁혀지는 상황으로 몰린다. 더불어 이번 시즌 토트넘에게는 리그 더블을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최근 리그 토트넘전 1승 4패. 수치상으로도 굉장히 좋지 못하지만 양 팀의 전력차를 생각하면 더더욱 나쁜 상대 전적이다.

 

최후방 수비수인 디아스와 라포르테의 히트맵이다. 라인을 극한으로 끌어올렸기에 역으로 역습에 취약했다.

 


맨체스터 시티, 오늘의 에이스

 

내가 선정한 토트넘전 맨체스터 시티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는 일카이 귄도안이다.  귄도안은 토트넘전 1골을 비롯해 골대를 맞히는 슈팅을 하는 등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슈팅 개수가 3배 넘게 차이나지만 토트넘보다 유효 슈팅 개수가 적었던 맨시티의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한 마디로 지난 시즌 귄도안의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런 귄도안을 중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던 경기라고 볼 수 있겠다.

 


결론

 

토트넘전에서 승점 3점을 잃어버린 맨체스터 시티. 이로써 향후 빡빡한 일정에서 승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전 뼈아픈 패배를 딛고 일어나 굳건히 잔여 시즌을 소화했으면 한다. 아직 시즌이 끝나려면 멀었고 다행히도 맨체스터 시티는 아직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페이스북 Futball Creator United 소속 정예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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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축구에미치다 칼럼니스트

배 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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