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포르투에게 탈락하는 이변을 맛봤다. 연장전 끝에 원정 다득점 룰로 아쉽게 탈락했다. 하지만 탈락한 와중에도 빛난 선수는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냐고? 아니다. 그는 프리킥을 피하는 추태를 보였으며 모라타와 함께 그 선수가 만든 수많은 득점 기회를 날렸다.

그 선수는 13번의 기회 창출을 기록했으며 30%만 기록해도 훌륭한 수치라 할 만한 크로스 성공률을 45.5%나 기록했다. 키에사의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팀의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한 이 선수의 이름은 콰드라도다. 팀은 졌지만 그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2. 프로필

 

 

이름: 후안 콰드라도

출생년도: 1988년 5월 26일

국적: 콜롬비아

현 소속팀: 유벤투스

포지션: 라이트 백, 라이트 윙, 중앙 미드필더

시장가치: 1800만 유로

신체조건: 키 179cm / 몸무게 72kg


3. 커리어

 

3-1. 피오렌티나에서 만개한 잠재력

 

콰드라도는 자국 리그 메델린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며 유망주를 전 세계에서 수집하던 우디네세에 입단했다. 간간히 경기에 출전했으나 득점은 올리지 못했으며 경기력도 영 좋지 못했으며 그의 자리에는 칠레 출신에 뛰어난 라이트 백 마우리시오 이슬라도 있었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세리에 A 하위권 팀인 레체로 임대를 갔다.

레체는 지난 2010-11 시즌 간신히 강등을 피한 팀이어서 콰드라도는 주전이 되어 경험을 쌓았으며 체세나를 상대로 결승골을 득점하며 세리에 A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레체는 역시 하위권팀이었고 결국 강등당한다. 콰드라도는 우디네세에 복귀했다가 피오렌티나로 이적한다.

100만 유로의 지분으로 피오렌티나로 임대를 가서 훌륭한 활약을 펼친 콰드라도는 2012-13 시즌 5골 6도움을 기록하고 피오렌티나는 500만 유로의 지분을 추가로 영입하며 공동소유의 형식으로 콰드라도를 영입한다.

 

피오렌티나 시절의 콰드라도


2014년 2월 11일, 콰드라도는 코파 이탈리아 2차전에서 그의 친정팀인 우디네세를 상대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2-0으로 승리하는데 공을 세웠으며 합계 3-2로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 진출하는데 공을 세운다. 이에 시즌 종료 후 피오렌티나는 콰드라도의 남은 지분 600만 유로도 소유하며 콰드라도의 소유권을 100%로 회복한다.

 

3-2. 월드컵에서의 영광과 클럽팀에서의 시련

 

콰드라도는 피오렌티나에서의 활약으로 콜롬비아에서도 주전 멤버로 중용받았으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뛰었다.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으며 16강전 우루과이를 상대로는 기가 막힌 헤딩 어시스트를 두 번 기록하며 하메스의 멀티 골을 도왔다. 개최국 브라질에게 2-1로 패해 탈락했지만 콰드라도는 4도움으로 토니 크로스와 함께 대회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르셀루와 경합하는 콰드라도


2014-15 시즌 전반기를 피오렌티나에서 보내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그러나 첼시에서는 백업 멤버로 전락했으며 교체 출전을 해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후 2015-16 시즌 개막전에서 명단에서 제외를 당했으며 이후 유벤투스로 임대 이적한다. 리히슈타이너가 부상으로 빠진 동안에는 4-3-3의 주전 윙어로 활약하지만 리히슈타이너가 복귀한 이후에는 다시 3-5-2 시스템으로 회귀하면서 백업 역할을 맡고 있다. 이후 첼시로 복귀했으나 다시 유벤투스로 3년 임대를 갔고 결국 해당 시즌이 끝나고 다니 아우베스가 팀을 떠나면서 완전이적한다.

완전이적에 성공한 이후 두 시즌 동안 부진한 활약을 보이며 백업 멤버로 밀려났고 거기다가 2018-19 시즌에는 반월판 연골 손상으로 4개월이나 쉬기도 했다.

 

3-3. 유벤투스의 공격의 핵으로 부활

 

숱한 이적설이 돌았지만 결국 잔류했다. 예상과는 다르게 라이트 백 자리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날카로운 오버래핑과 필요한 상황에서 득점을 하는 클러치 능력, 그리고 바르찰리에게 배운 수비 노하우를 토대로 세리에 A 최고의 라이트 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0-21 시즌에는 한층 더 원숙한 기량으로 유벤투스의 오른쪽 공격 작업을 전담하는 역할을 맡았다. 콰드라도가 없으면 측면 공격이 흔들렸으며 그의 크로스 능력에 많은 부분을 의존했다. 키에사가 활약했지만 역시 유벤투스의 공격 루트는 중앙이 아닌 양 쪽 측면이었으며 이때의 콰드라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팀의 플레이메이커와 같은 역할을 했다.

 

콰드라도와 호날두


리그에서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리그에서는 2021년 4월 12일 기준, 22경기에 출전해 43번의 찬스 메이킹을 기록했으며 28%의 크로스 성공률을 보였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6경기에 출전해 31번의 기회 창출과 44%의 크로스 성공률을 보여줬을 정도로 챔피언스리그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상술했던 포르투전에서는 팀은 탈락했지만 자신은 라이트 백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경고를 받은 옥에 티를 제외하면 말이다.


4. 플레이 스타일

 

'비안코네리의 오른쪽을 지배하는 자'

 

콰드라도는 빠른 스피드와 준수한 드리블 능력, 그리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찬스를 만드는 데 능한 공격형 풀백으로 콰드라도의 측면 플레이는 유벤투스의 가장 중요한 공격 루트 중 하나다.

 

굉장히 공격적이었던 콰드라도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 vs 포르투 전 히트맵 (출처: SofaScore)


특히 2021년 4월 12일 기준 콰드라도의 드리블 돌파 성공률은 리그 한정 70%에 달할 정도로 효과적인 무기다. 크로스 성공률은 28%로 30%에 약간 못 미치지만 그래도 훌륭한 수치인데 챔피언스리그 기준으로는 아예 40%가 넘는다. 또 다른 리그 내 정상급 라이트 백 하키미와 칼라브리아가 25%의 성공률을 보인다. 이 정도면 콰드라도의 크로스 능력도 리그 내 최정상급이라고 불릴만하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총 29경기에 출전해 13도움과 78회의 찬스 메이킹을 기록하기도 했다.

 

콰드라도의 세리에 A와 UEFA 챔피언스리그 스탯 (출처: 풋몹)


추가로 왕성한 활동량과 자신이 직접 득점을 기록하는 클러치 능력을 겸했으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그간 부족했던 수비적인 부분도 2019-20 시즌을 기점으로 많이 개선되었다.

다만 수비적인 부분이 개선되긴 했어도 여전히 반칙이 잦은 선수고 카드를 많이 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시즌 총 29경기에 출전해 10번의 옐로카드와 한 번의 레드카드를 받으며 팀을 어렵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경기가 잘 풀리면 전술에 맞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대표팀 동료 구아린과 비슷하게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하지 않고 볼을 끄는 습관이 있다. 구아린이 볼을 끈 이후에 무모한 중거리 슈팅으로 문제가 된다면 콰드라도는 볼을 끈 이후에 무리하게 드리블을 치다가 뺏기는 습관이 있다. 게다가 기복이 심한 선수이기도 하다.

정리하자면 경기가 계획대로 잘 풀리면 유벤투스의 우측면의 윤활유가 될 만큼 드리블 능력과 양질의 크로스, 그리고 클러치 능력을 보유했으며 수비력도 준수한 게 장점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다혈질적인 성격에서 나오는 거친 플레이로 카드를 받거나 영웅 본능에 눈이 멀어 볼을 끄는 무리한 드리블로 문제가 되는 것이 그의 단점이다.


5. 결론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하던 시절까지 있어 실수에도 좋지 못했던 그때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네티즌들로부터 유벤투스의 공격의 핵심이라는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저평가당한 콰드라도가 네티즌들로부터 인정받고 온당한 평가를 받기를 바란다. 수비적으로는 거친 모습을 보이며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현 유벤투스의 공격을 이끄는 동력이라는 점이 부정당하지 않고 온당하게 인정받기를 바란다.


6. 참고문헌

 

6-1. Transfermarkt
6-2. Wikipedia 영어, 이탈리아어
6-3. FotMob
6-4. SofaScore
6-5. Whosco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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