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2021-22 시즌 초반 나겔스만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큰 문제가 발생했다. 비록 다른 포지션의 주전 자리를 차지한 선수들에 비해 확실히 기량에서 밀리고 수비적으로 불안했지만 뛰어난 킥력을 활용한 공격 루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중용했던 뱅자맹 파바르가 발목 부상으로 3주간 결장했기 때문이다.

 

뱅자맹 파바르의 백업 선수인 부나 사르는 바이에른 역사상 최악의 선수로 거론되며 공수 양면에서 모두 좋지 못한 편가를 받았으니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나겔스만은 바이에른의 유소년 팀에서 한 카드를 꺼냈다.

 

이 카드는 바이에른의 로컬 보이였으나 크로아티아 국적을 선택한 이 라이트백은 안정적인 수비력과 볼 소유 능력을 통해 부상으로 이탈한 파바르의 공백을 채우고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비록 파바르가 복귀한 뒤에는 백업 선수로 밀려났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로컬 보이 출신으로 1군 로테이션 멤버를 차지한 그에게 팬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그의 이름은 요시프 스타니시치다.

 


2. 프로필

 

출처: 플레이어스 강미나

 

선수이름: 요시프 스타니시치

출생년도: 2000년 2월 4일

국적: 크로아티아

현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포지션: 라이트백, 센터백, 레프트백, 수비형 미드필더

신체조건: 키 186cm / 체중 77kg

시장가치: 400만 유로

 


3. 커리어

 

3-1. 묵묵히 성장해 보답을 받아낸 로컬 보이

 

TSV 1860 뮌헨을 시작으로 뮌헨 지역의 여러 유소년 팀을 전전하다가 2017-18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U-17 팀에 입단하게 된 스타니시치는 U-19 팀을 거쳐 바이에른 뮌헨 2군 팀까지 무난하게 성장을 해왔다. 사실 국내의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스타니시치를 주목하지 못했고 그가 1군에 올라와서 정착할 줄 몰랐을 정도로 활약상이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구단 관계자들은 그를 제2의 필립 람으로 점찍어두고 리저브 팀에서 꾸준히 출장하게 했으며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스타니시치는 한지 플리크 체제였던 2020-21 시즌 28라운드 우니온 베를린전에 선발 출전해 분데스리가 데뷔 경기를 무난하게 소화했으며 플리크는 그를 칭찬했고 다음 라운드인 볼프스부르크전에도 교체 명단에 들며 벤치에 앉았다. 그를 데뷔하게 만들어준 장본인인 한지 플리크는 단장 하산 살리하미지치와의 불화로 감독직을 사임했지만 스타니시치의 입지에는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2021-22 시즌 시작 전에는 2023년까지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스타니시치 계약기간 오피셜 (출처: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3-2. 월드컵 위너와 경쟁하다.

 

새 감독으로 부임한 율리안 나겔스만도 그를 주목했다. 2021-22 시즌 프리시즌에 기용했으며 이때의 활약을 통해 나겔스만의 신임을 받게 된 스타니시치는 파바르가 부상당한 시즌 초반에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지능적인 포지셔닝 그리고 이와 더불어 인상적인 짧은 패싱 능력까지 보여주면서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특히 DFB-슈퍼컵에서는 우승 경쟁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라이트백에 선발 출전해 초신성이라 불리는 홀란과 무코코로 구성된 투 톱을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우승에 공헌했다.

 

슈퍼컵에서 도르트문트를 꺾고 우승에 공헌한 스타니시치 (출처: bavarianfootballworks.com)

 

이후로도 쾰른과 헤르타 BSC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쥘레, 파바르와 출전 시간을 나누며 활약하며 10월에는 계약기간을 2025년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10라운드 자신의 데뷔 상대였던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파바르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으며 만회할 틈도 없이 11월에는 국대 소집 이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에 들어갔으며 12월 2일에는 인대 부상을 당해 5주간 부상당했다. 부상에서 돌아와서도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과거 백업으로 여러 포지션에서 출전해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사례가 있기에 후반기에는 나겔스만이 그에게도 다시 기회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4. 플레이 스타일

 

'안전제일의 측면 수비수'

 

스타니시치의 플레이 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전에 바이에른에서 활약한 측면 수비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비 지향적이며 안정성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유럽 축구의 라이트백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제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DFB-슈퍼컵에서도 왼쪽에 위치한 알폰소 데이비스와는 다르게 중앙 수비수인 쥘레, 우파메카노와 같은 수비 라인을 구성하며 일시적으로 백 스리를 구성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중앙 수비수인 쥘레 우파메카노와 스리백을 형성하며 균형을 잡는 스타니시치 (출처: totalfootballanalysis)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차세대 최고의 공격수라 불리는 엘링 브라우트 홀란과 유수파 무코코 투 톱을 구성했는데 이는 중앙 수비수로 뛴 경험이 있기에 중앙 수비 커버에 강점을 보이는 스타니시치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백 스리는 통상적으로 투톱에 대응하기 위해 나온 전술로 투 톱에 강하며 상술한 대로 일시적으로 스타니시치가 중앙으로 이동해 두 명의 수비수들과 백 스리를 구성해서 공간을 좁히며 도르트문트의 투 톱을 견제하며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자랑하는 공격 라인을 꺾는데 공헌했다.

 

스타니시치가 들어오며 라인을 좁혀 홀란과 무코코를 상대로 숫적 우위를 보인다. (출처: totalfootballanalysis)

 

그리고 스타니시치는 전술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며 빠른 스피드와 우수한 신체 능력, 그리고 제공권 다툼에서 모두 우수한 능력을 보여주며 센터백이나 레프트백,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교체 투입돼도 팀의 흐름에 금방 적응한다. 어린 선수들이 저런 문제에서 적응 문제를 겪는 것과는 다르게 영리하게 잘 적응한다. 다양한 장점은 물론 축구 전술과 포지션에 따른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에 가능한 것이다.

 

스타니시치가 선호하는 플레이는 측면으로 오버래핑을 하며 찬스를 만들기보다는 적절한 위치를 선점해 주변의 선수들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안정적으로 볼 소유가 가능하며 안정적인 볼 소유를 기반으로 짧은 패스를 하면서 빌드업을 하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준다. 다만 하단의 패스 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전방으로 패스하는 빈도가 3분의 1 정도로 낮은 비도를 보여주며 대부분 후방의 우파메카노나 측면의 키미히에게 볼을 배급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패스 성공률은 88%로 높은 편이며 자신보다 더 전진 패스에 능한 키미히와 우파메카노에게 맡기는 현명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는 역으로 자신이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다소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스타니시치의 1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전 패스맵 (출처: totalfootballanalysis)

 

그렇기에 통상적으로 상대가 원 톱을 상대하는 전술을 들고 나오면 풀백의 오버래핑과 찬스 메이킹의 중요성이 증대된다. 이 점은 측면 수비수 치고는 느린 발로 인해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만 킥에는 확실히 강점을 보이는 경쟁 상대인 뱅자맹 파바르와의 주전 경쟁에서 불리한 점으로 작용한다. 파바르가 크로스와 슈팅에 능하며 스타니시치는 이 부분에서는 확실하게 경쟁력을 보여주진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타니시치는 수비적인 역할을 맡았던 점을 감안해도 6회의 크로스를 성공해 고작 단 한 번 성공시켰을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 드리블에서도 그다지 강점을 보이진 못한다. 찬스 메이킹 부분에서도 스타니시치는 539분 동안 뛰며 키 패스를 3회 기록하며 180분에 한 개의 키 패스를 기록했지만 파바르는 1546분 동안 뛰며 11회의 키 패스를 기록하며 141분당 한 개의 키 패스를 기록했다.

 

수비적인 스타니시치의 히트맵 (출처: totalfootballanalysis)

 

그리고 어린 선수라 정신력 부분에서는 단점을 들어냈는데  2021-22 시즌 10라운드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도 전반전은 무난하게 잘했음에도 후반전에 실점과 직결되는 실수를 한 이후 급격하게 실수가 잦아져 파바르와 교체당하기도 했다. 자신이 잘하고 있을 때에는 흐름에 따라 잘 하지만 아직 어리고 경험이 적기에 실수할 때 급격하게 무너지는 것은 수비수라는 포지션에서는 큰 단점이라 할 만하다.

 

결국 파바르를 밀어내고 라이트백 주전 자리를 안정적으로 차지하려면 정신적인 부분에서는 실수를 했음에도 정신줄을 잡고 잘 극복해야 하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기존의 장점을 지키면서 동시에 훈련에서 공격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공격적으로도 가능성이 있음을 나겔스만에게 어필해야 할 것이다.

 

종합하자면 수비수에게 필요한 신체적,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큰 단점이 없으며 안정적인 패싱력과 볼을 받기 좋은 위치 선정 능력도 겸비했고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뛰어난 축구 지능이 빛난다. 다만 모험적인 플레이를 선호하지 않고 공격 상황에서 찬스를 만드는 능력이 아쉬우며 실수를 했을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을 보완해야 한다. 이것들을 보완하면 1980년대를 풍미했던 완성형 라이트백 주세페 베르고미처럼 클 수 있을 것이다.

 

스타니시치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빌드업 과정이다.. 굉장히 영리하고 위험을 무릎쓰지 않는다. (출처: totalfootballanalysis)

 


5. 결론

 

좋지 못한 변수에 특히 취약하고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운 선수지만 그는 베테랑 선수가 아닌 이번 시즌 개막 직전에서야 프로 계약을 했고 아직 어린 선수임에도 안정적이고 영리한 수비수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특히 최근에 바이에른 뮌헨은 로컬 보이들이 1군에 자리를 잡지 못했는데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내 자리를 잡아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가리며 마르쿠스 바벨이나 필립 람과 같은 뮌헨 지역 출신의 로컬 보이 출신의 거물급 측면 수비수의 계보를 이어나가길 바란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스타니시치와의 계약을 2025년까지 연장했다. 사진 속 인물은 스타니시치와 단장 하산 살리하미지치

 


6. 참고문헌

 

6-1. Transfermarkt

 

6-2. Wikipedia

6-3. totalfootballanalysis.com

 


 

블로그 Forever Number one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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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현수

서론

 

‘아홉 개의 목숨을 가진 사업가’, 라스 빈트호르스트를 아는가? 바로 통일 독일에 혜성처럼 등장한 ‘독일의 빌 게이츠’에서 수차례의 파산을 경험한 ‘사기꾼’으로 전락한, 그러나 타고난 사업가 기질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막대한 자본을 쌓아 올린 독일의 한 사업가이다. 현재는 스포츠 분야의 장래성을 알아보고 사업 영역을 확장해 국내 유명 스포츠 구단에 거금을 투자하고 있다. 빈트호르스트의 영향권에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대표하는 클럽인 헤르타 BSC 또한 속해있다. 그가 보유할 수 있는 헤르타의 최대 지분인 49.9%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독일의 명사업가 라스 빈트호르스트


헤르타 BSC의 대주주로 자리잡은 빈트호르스트는 구단 운영비로 한화 약 5000억의 거금을 투입하는 야심 찬 행보를 보였고, 이는 기존의 ‘전형적인 중위권 구단’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한 구단의 비전과 맞아떨어졌다. 이처럼 빈트호르스트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헤르타 BSC는 2019/20 시즌 겨울 이적시장 ‘해당 시즌 겨울 이적시장 전 세계 최고 이적료 지출’ 및 ‘분데스리가 역대 겨울 최고 이적료 지출’라는 기록을 쓰며 분데스리가 및 유럽 축구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에도 헤르타 BSC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 등 유구한 역사와 재정적 안정을 이룬 클럽을 만들겠다는 도약 프로젝트, 일명 ‘빅 시티 클럽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내걸고 활발한 이적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헤르타 BSC는 결과에 지나치게 혈안이 되어 있었다. 여러 빅클럽들이 성공을 위해 수년 혹은 수십 년에 걸쳐 다져놓은 탄탄한 초석을 외면한 채 그들이 완성시킨 지붕만을 바라본 것이다. 그 결과 헤르타 BSC는 리그 상위권에 준하는 스쿼드를 구축했음에도 두 시즌 연속 강등권에서 허우적댔다. 결과론에 매몰된 광폭 투자가 도약이 아닌 퇴보를 불러온 것이다.

헤르타 BSC는 거대 자본 투입 이후 계속된 악순환을 타개하기 위해 감독 교체 카드를 수차례 꺼내들었지만,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었다. 헤르타 BSC는 현재 타이푼 코르쿠트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고, 그의 휘하에서 총 5경기를 치르면서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감독 교체 효과로 승리에 대한 당장의 갈증은 해소됐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전임 감독 팔 다르다이 시절과 다를 바 없기에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후반기를 잘 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다면 코르쿠트 감독은 남은 후반기를 무사히 보내기 위해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까?

 


하나. 헤르타 소속 선수의 색이 아닌 헤르타 자체의 색이 필요하다.

 

헤르타 BSC는 시즌 돌입 직전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테우스 쿠냐, 도디 루케바키오, 욘 코르도바와 같은 기존의 공격진을 구성하던 선수들을 매각하고 수아트 세르다르, 스테판 요베티치, 마르코 리히터 등 공격적으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자원들을 대거 영입하며 다득점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후반기에 막 돌입한 현재, 이적생인 요베티치와 리히터가 5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군림하고 있다.

 

헤르타 BSC의 최다 득점자 스테판 요베티치


헤르타 BSC는 팔 다르다이 감독 집권 시기부터 역습을 주요 루트로 한 공격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코르쿠트 감독 또한 다르다이 감독이 정착시킨 팀컬러에 최소한의 변동만을 주기 위해 ‘카운터 어택’이라는 전체적인 틀은 유지하되 압박 지점 등 세부적인 전술 사항에는 변화를 주는 과정을 거쳤다. 따라서 선수들은 오밀조밀한 빌드업을 거쳐 공을 전진시키기보단 빠른 카운터 어택으로 상대방의 균열을 일으키는 플레이 방식에 더 익숙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활약상이 뛰어난 몇 명의 공격진을 필두로 한 카운터 어택 공격이 과연 효율성이 있는가에 대한 문제에는 의문부호가 달린다. 다르다이, 코르쿠트 감독이 고집한 공격 방식이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팀의 기대 득점 값을 보더라도 20.1점으로 리그 17위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팀 전체 득점 또한 21골로 매우 적은 편에 속한다. 이는 헤르타 베를린의 저조한 득점력과 미미한 화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헤르타 BSC가 앓고 있는 득점력 빈곤의 근본적인 이유는 다름 아닌 ‘체계적인 틀의 부재’라고 할 수 있다.

 

헤르타 BSC의 기대 득점값과 전체 득점. 기대 득점은 17위, 전체 득점은 13위에 해당한다. (출처: Fotmob)


분데스리가의 특성상 수비라인이 높기 때문에 카운터 어택이라는 공격 방식은 잘만 사용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헤르타 BSC의 카운터 어택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선수 개인 능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코르쿠트가 부임한 12월 가장 득점 가능성이 낮은 득점 10개 중 3개가 헤르타 BSC의 득점 상황이었는데, 이는 선수 개인의 슈팅 혹은 드리블 능력, 그리고 기적에 상당히 의존적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증이다.

팀의 공격을 이끌어갈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그러나 선수 자체가 팀 공격의 전체가 되어버린다면 그 팀의 공격은 단조롭고 방어하기 간편해질 것이다. 따라서 헤르타 BSC는 요베티치, 리히터 등 팀 내 가장 골 감각이 뛰어난 선수들을 주력으로 삼되, 그들의 능력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헤르타만의 구조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조직적인 움직임이 수반된 공격 패턴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둘. 무질서한 수비라인은 빅 시티 프로젝트의 큰 걸림돌이다.

 

헤르타 BSC는 수비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공을 소유하고 있는 상황, 그리고 그 반대의 상황에서 각각 문제점이 발견된다.

첫 번째 문제점은 공격의 답답함과 결부된다. 헤르타 BSC는 수비라인에서 상대에게 허점이 드러날 때까지 공을 돌리고, 후방에서부터 상대의 수비 블록을 타개하기 위한 작업을 전개하는 등 공격 지역 진출을 목표로 한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러나 이때 거센 압박이 가해지면 별수를 써보지 못하고 소유권을 쉽게 내주는데, 제대로 된 공격을 펼쳐보기도 전에 갑작스럽게 수비 국면에 임하게 되어버리니 크로스 혹은 컷백이 올라왔을 때 쇄도하는 상대 공격수에게 뒷공간을 허용하는 장면이 자주 확인된다. 그리고 이때 박스 안에서 대기하고 있는 선수에 대부분의 시선이 쏠리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박스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선수에 대한 견제와 대인 마크는 소홀해지고, 그로 인해 중거리 슈팅을 많이 허용하게 되는 모습을 빈번히 확인할 수 있다. 이 악순환의 반복은 공격의 고착화를 야기함으로써 실점뿐만 아니라 득점 부분에서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친다.

두 번째, 즉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 노출되는 문제는 바로 ‘집중력 저하’이다. 헤르타 BSC의 수비진은 경기 시간이 흘러갈수록 집중력을 잃고 서서히 균열이 발생하는 경향이 짙다. 헤르타 수비진의 주축인 데드릭 보야타의 부진이 길어진 영향도 크다. 통계상으로도 38회의 실점 중 총 10회의 실점을 76분부터 90분 사이에 허용했을 정도로 체력적인 결함을 드러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세트피스 혹은 얼리 크로스 상황에서 뒷공간을 자주 내주면서 롱볼에 대해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76분 이후 가장 많은 골을 실점한 헤르타 BSC

 


결론

 

헤르타 BSC는 라스 빈트호르스트라는 큰 손을 등에 업고 야심 찬 계획을 세웠지만, 결과에 눈이 멀어 과정을 생략한 행보를 보여줬다. 분데스리가에서 내로라한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했음에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보다는 강등권에 더 가까운 성적을 계속해서 기록하며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공수 양면에서 부실한 경기력을 보이며 적극적인 투자에 상응하지 못하는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기도 하다. 유럽 대항전 진출, 리그 상위권 도약 등 단기간 내에 빅클럽의 자질을 갖추는 것을 목표를 설정했지만, 거대 자본 투입 이후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절단하는 것이 급선무다.

과연 소방수로서 부임한 코르쿠트 감독은 헤르타 BSC를 수렁에서 꺼내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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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성윤

1. 서론

 

2018 월드컵 이후 성장세가 잠시 주춤했던 독일은 감독 교체 후 분위기 역전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세대교체라는 과업도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완성도 100%에 수렴하는 선수단도 구축했다. 그러나 파죽지세의 독일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한 가지 있으니 바로 '9번 자원의 부재'이다. 

그렇다고 이에 대한 해결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도, 도르트문트도 아닌 다소 생소한 팀 마인츠에서 성장하고 있는 독일의 차세대 공격수가 있으니, 바로 '마인츠의 왕자' 요나단 부르카르트이다.

 


2. 프로필

 

출처: 플레이어스 유저 퓌엘

 

이름: 요나단 부르카르트

출생년도: 2000년 7월 11일

국적: 독일

현 소속팀: 마인츠 05

포지션: 스트라이커

신체조건: 키 181cm / 몸무게 76kg

시장가치: 1700만 유로

 


3. 커리어

 

3-1. '마인츠의 왕자'의 등장

 

요나단 부르카르트는 고향팀 SV 다름슈타트 98에서 유소년 생활을 시작한다. 이후 2014년 마인츠 05에 입단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마인츠의 현 감독 '보 스벤손'과의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다.

유소년 팀에서 실력을 쌓은 부르카르트는 2018/19 분데스리가 3R 아우크스부르크전 선발 출전하며 프로 무대를 처음으로 밟게 됐다. 부르카르트는 이 경기를 기점으로 2019/20 시즌, 2020/21 시즌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고, 이 과정에서 리가의 전통 강호인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수한 활약으로 연력별 대표팀에 뽑힌 부르카르트 (사진출처: fussballtransfers.com)

 

3-2. 성공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다

 

근 3년간 프로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부르카르트는 2021/22 시즌 마침내 자신의 재능을 만개했다. 리그에서만 총 7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등극한 것이다. 또한 17R 기준 요나스 호프만과 함께 리가에서 그나브리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은 독일인 선수가 되며 자신이 독일 대표팀의 미래임을 증명했다.

 

소속팀 동료 장 폴 뵈티우스와 함께 세레머니를 하는 부르카르트 (사진 출처: 빌트)


독일 U-15 대표팀부터 U-21 대표팀까지 각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쳤다는 점, 그리고 최근 보여주는 괄목할 만한 퍼포먼스를 미루어볼 때, 한지 플릭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부르카르트의 얼굴을 볼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 플레이 스타일

 

'디 만샤프트의 페르난도 토레스가 될 인재'

 

온 더 볼, 오프 더 볼 상황을 불문하고 상대 수비라인을 교란시키는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에 능력이 있다. 오프 더 볼 상황의 경우,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어 공간을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데, 공중볼 경합을 도전하기에는 다소 불리한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어 헤더 골을 성공시키는 장면을 이따금씩 볼 수 있다.

 

부르카르트의 침투 루트


온 더 볼 상황의 경우, 다부지고 탄탄한 몸을 사용해 이른바 등을 지고 팀원에게 침투할 시공간적 여유를 마련해주는 플레이에 능숙하다. 마인츠의 보 스벤손 감독은 부르카르트의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시켜줄 투톱 파트너로 오니시보를 기용하며 쏠쏠한 재미를 보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러 역할을 수행하며 다방면으로 공격적인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등 지는 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아래 지역에서부터 공을 밀고 들어가는 힘이 있다. 그러나 가끔씩 무리한 드리블로 턴오버를 만드며 팀을 곤경에 빠트린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5. 결론

 

최근 독일 대표팀은 메이저 대회에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80년 만에 1라운드에서 탈락했으며 유로 2020과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데뷔한 부르카르트는 니코 슐로터벡, 카림 아데예미, 자말 무시알라, 플로리안 비르츠와 함께 주목할만한 디 만샤프트의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대회에서 독일의 최전방 공격수는 디 만샤프트의 약점으로 꼽혀왔다. 그가 끊어진 디 만샤프트의 공격수 계보를 다시 이어가며 또 다른 황금기를 이끌 주인공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6. 참고문헌

 

6-1. Transfermarkt

6-2. Wikipedia

6-3. Bundesliga.com

 

6-4. Totalfootball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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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성윤

1. 서론

 

마츠 훔멜스와 제롬 보아텡은 2010년대 디 만샤프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센터백이다. 단단한 철옹성을 쌓으며 독일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이들은 어느덧 은퇴의 시기에 다다랐다. 

니클라스 쥘레, 안토니오 뤼디거 든 중간세대가 이들의 공백을 메꿔주고 있으나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감행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재능의 등장이 필요하다. 오늘은 ‘확실한 재능’에 해당되는 독일의 떠오르는 신성이자 2020년대 독일 축구를 이끌어나갈 수비수 니코 슐로터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2. 프로필

 

출처: 플레이어스 유저 강미나

 

이름: 니코 슐로터백

출생년도: 1999년 12월 1일

국적: 독일

현 소속팀: SC 프라이부르크 

포지션: 센터 백, 레프트 백

신체조건: 키 191cm / 몸무게 85kg

시장가치: 1300만 유로

 


3. 커리어

 

3-1. 신성의 등장을 알리다

 

슐로터백은 VFR 얄렌, 카를스루에 SC를 거쳐 2017년 프라이부르크에 입단하게 된다.  입단 후 약 2년간 프라이부르크 2팀에서 활약하였고, 2018/19 시즌 중반기 필립 린하르트를 대신해 교체 출장하며 1군 무대를 처음으로 누비게 된다.

2019/20 시즌은 로테이션 선수로 자리를 잡으며 별다른 수확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2020/21 시즌, 친형 케빈 슐로터백이 몸담은 바 있는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를 떠나며 프로 무대에서의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우니온 베를린 임대시절 (사진 출처: Rueitr)


시즌 초에 입은 부상과 퇴장 등으로 마냥 순탄한 길을 걷지는 못했지만,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신고하고 팀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며 완벽한 프로 무대 적응기를 가졌다.

 

3-2. 재능을 꽃피우다

 

우니온 베를린 임대를 통해 경험적인 측면에서 한 단계 성장하게 된 슐로터백은 새 시즌을 앞두고 프라이부르크의 주전 센터백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명장 한지 플리크의 선택을 받으며 디 만샤프트의 첫 부름을 받았다.

 

 독일 대표팀에 뽑힌 슐로터벡 (사진 출처: DFB)


슐로터벡은 압도적인 제공권과 뛰어난 축구 지능으로 파트너 린하르트와 함께 리그 최강의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전경기에 출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4. 플레이 스타일

 

'높이와 지능을 겸비한 왼발잡이 수비수'

 

191cm의 거구로서 압도적인 제공권을 자랑한다. 이 사실의 방증으로서 무려 64%에 육박하는 공중볼 경합 성공률을 제시할 수 있는데, 이는 그라운드 경합 성공률보다 높은 수치다. 슐로터백의 제공권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축구 지능 또한 매우 높다. 동료 선수들이 놓치는 선수 혹은 공간을 빠르게 파악하여 박스 안을 향하는 볼의 접근을 통제한다. 대인 방어 시 집중력을 쉽게 잃지 않는데, 이를 자신의 최대 장점인 제공권과 접목시키며 상대의 배후 공간 침투에 의한 크로스 플레이를 쉽게 허용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긴 다리를 활용한 태클에 능하며 공격적 부분에서의 전진성이 뛰어나고, 적재적소의 위치에 볼을 뿌려줄 수 있어 발밑이 좋다고 평가할 수 있다.

 


5. 결론

 

슐로터벡은 아르멜 벨라코차프와 함께 독일의 미래로 점찍어진 재능이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 주목해서 관찰해야할 필요가 있다. 차세대 보아텡, 훔멜스를 보는 재미를 놓치기는 아쉽지 않은가?

 


6. 참고문헌

 

6-1. Transfermarkt

6-2. FotMob

6-3. Sofa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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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성윤

1. 서론

 

작금의 바이에른은 내홍을 겪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앞두고 단장 살리하미지치 일명 브라쪼는 보아텡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그리고 플리크는 이에 대해 불만을 가졌다.

플리크가 보아텡을 원해서도 있지만 문제는 발언 시기가 잘못된 것이 크다. 브라쪼는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보아텡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는데 이는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의 사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었고 플리크는 이에 대해 불만을 가졌다.

가뜩이나 이적시장 정책을 앞두고 플리크와 브라쪼는 항상 의견 차이로 인해 갈등해왔다. 그리고 플리크는 조금 더 두터운 스쿼드를 원했으나 브라쪼는 그런 환경을 조성해주지 못했으며 플리크는 이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이적시장을 보내는 데 자신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거기다가 독일 국가대표팀의 감독 요하임 뢰브가 유로 이후 사임을 발표했다. 독일 축구협회는 플리크와 클롭을 탐냈다. 그러나 클롭과 리버풀 보드진과의 신뢰관계는 두터웠기에 플리크를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다.

플리크는 단장 살리하미지치와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바이에른의 전 회장이자 현 명예회장 울리 회네스는 살리하미지치의 역성을 들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브라쪼와 플리크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로 이러한 갈등은 심화되고 있으며 플리크는 바이에른의 감독에서 물러나고 디 만샤프트의 감독을 맡으며 현 라이프치히의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이 바이언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루머를 여러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다.

그리고 마테우스와 하만 역시 이 사건을 공론화하며 언론과 부화뇌동해 구단을 흔들고 있다.

자신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며 악조건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플리크와 이적시장 플랜을 완전히 망친 살리하미지치의 차이는 팬들도 알고 있고 팬들은 단장 브라쪼에게 분노한 상황이다.

칸이 플리크와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했지만 이 불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 관도대전에서의 원소의 모습과 작금의 회네스의 모습

 

그러면 왜 뜬금없이 바이에른 뮌헨의 보드진에게 삼국지를 권한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삼국지에도 조직에서 이러한 상황에 있었던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사례에서 대처를 잘못해서 대업을 망친 사례들도 있다. 그럼 해당 사례들을 보자.

첫 번째로 관도대전에서 패한 원소의 이야기이다. 원소가 관도대전에서 패한 이유 중 하나는 원소군의 보급창고가 있던 지역인 오소를 잃어서가 크다.

조조는 도박수로 원소군의 식량과 군수품이 가득한 보급창고인 오소를 공격했고 원소의 휘하 무장 장합은 오소 구원을 해서 보급품을 지켜야 된다고 진언했다. 하지만 여기서 원소의 모사 곽도는 장합을 깎아내리며 조조의 본진을 공략할 것을 진언했다.

원소는 곽도의 전략을 채택하고 장합에게 조조의 본진을 공격시켰다. 그리고 오소 구원에는 한순이라는 다소 평범한 장수와 소수의 병사만 보냈다.

당연히 오소 구원에도 실패했으며 조조군의 본진 수비도 조조가 튼튼하게 대비해놓은 탓에 장합은 조조의 본진 공략에 실패했다.

그러자 원소가 자신에게 책임을 물을까 두려웠던 곽도는 작전은 완벽했으나 장합이 불만을 품고 힘써 싸우지 않아 패했으며 "장합이 군이 패한 것을 기뻐하며 불손한 말을 했습니다." 라며 장합을 음해했다.

그리고 원소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장합을 죽이려고 사신을 보냈으며 곽도의 음해를 눈치챈 장합은 진짜로 조조에게 투항해버렸으며 자신의 주군이었던 원소의 본진을 습격하는 데 큰 공을 세워버린다.

훗날 장합은 조조의 휘하에서 서량의 군벌들과의 싸움, 그리고 대촉전선에서 촉나라 승상 제갈량과의 싸움에서 큰 공을 세운다.

그리고 장합을 음해한 곽도는 원소 사후에도 권력다툼에 몰두하며 원소에게 배제당한 원소의 장남 원담을 충동질해 삼남 원상과의 후계자 다툼을 유도했으며 결국 이는 기회를 노리던 조조에게 득이 되는 상황이 되어 조조가 원씨 가문의 영지인 하북 지역을 차지했으며 곽도는 자신의 주인 원담과 함께 조조군에게 살해당했다.

조금 내용은 극단적이지만 작금의 바이에른의 상황과 유사하지 않는가?

실질적인 권력자인 명예회장 회네스의 총애를 등에 업은 브라쪼는 팀의 시즌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유능한 명장 플리크와 충돌을 빚는다.

 

바이에른의 실질적인 권력자 前 회장이자 現 명예회장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의 수뇌부들은 단장인 브라쪼의 전략을 채택했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결국 주전에 의존도가 높은 얕은 선수단을 보유하게 됐으며 주전들이 부상당했을 때 그들을 대체할 자원이 없어지며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한다.

심지어 그나마 영입한 선수도 선수를 기용하는 감독 플리크의 픽이 아닌 단장 브라쪼의 픽이었으며 플리크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성적을 내려 고군분투했으나 경기를 앞두고 보아텡의 사기를 꺾는 내부 총질을 한 건 단장 브라쪼였다.

그리고 회네스는 자신이 총애하는 브라쪼의 역성만 들며 플리크를 음해하고 있으며 플리크를 밀어내려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참 비슷한 상황이지 않는가?


3. 바이에른의 보드진은 조조를 본받아야 한다.

 

그러면 바이에른의 보드진이 나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바로 다음의 일화이다.

조조는 회남 지역에서 황제를 사칭한 반역자 원술을 공략하던 때의 일이다.

조조군은 30만이나 되는 군사를 이끌고 갔지만 군사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하루에 소모되는 식량이 많았으며 여러 군은 가뭄으로 인해 군량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 손책에게도 군량 10만 섬을 꿨지만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자 조조는 군량 담당관에게 군량을 작은 섬으로 나누어주면서 위급함을 넘기라는 지시를 받는다. 그는 병졸들이 원망하는 것을 걱정했고, 실제로 병사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그러자 조조는 군량 담당관에게 "미안하네만 자네의 목이 필요하네, 자네의 가족들의 여생은 평생 보장하겠네."라고 말하며 그를 처형했고 군량 담당관이 군량을 착복했기에 그를 처형했다고 공표하며 병사들의 원망을 군량 담당관에게로 돌렸다.

잔인하고 비정한 이야기이지만 그만큼 병사들의 사기는 중요하다. 이는 축구계에서 팬들과 선수들의 사기도 마찬가지다.

지금 바이에른의 팬들은 국내, 해외 할 것 없이 브라쪼에게 불만이 가득하다. 주도한 영입은 대부분 실패했으며 성공가도를 거두는 감독에게 어깃장을 놓는다는 언론의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를 지지하는 사람이 신기한 상황이다.

 

브라쪼와 플리크


바이에른의 레전드인 에펜베르크와 전임 감독인 니코 코바치 모나코 감독조차도 이 상황을 어이없어하고 있으며 팬들도 동요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은 동요하지 않지만 이대로라면 선수들의 사기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거기다가 브라쪼는 위에서 언급한 군량 담당관처럼 잘못이 없는 상황도 아니다.

답은 간단하다. 팬들을 실망시키며 명장의 발목을 잡은 살리하미지치를 단장직과 이사회에서 내쳐야 한다. 살리하미지치가 있는 한 플릭은 떠날 거라는 불안감은 언론에 의해 계속 조장할 것이며 떠드는 걸 좋아하는 마테우스와 하만도 그 이야기를 계속 언급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언론 플레이에 팬들은 항상 불안 해할 것이며 이는 선수단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마테우스와 하만의 언론 플레이를 막고 선수단의 사기를 회복하고 팬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방법은 브라쪼를 내치는 것 이외에는 없다. 이 상태라면 플리크가 떠나고 나겔스만이 온다고 해도 브라쪼의 간섭만 커질 뿐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4. 결론

 

사마소는 휘하의 측근 가충이 부하들을 시켜 위나라의 황제이자 조조의 후손 조모를 살해했을 때 실질적으로 조모를 살해만 한 성제와 성쉬만 처벌하고 황제 시해를 지시한 가충은 살려줬다. 이에 진태는 '가충을 처형하는 게 그나마 천하에 사과하는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사마소는 가충을 지키고 싶었는지 "그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은 없겠소?"라고 물었다. 하지만 진태는 단호하게 "그 이상은 있지만 그 이하의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라고 진언했다. 즉 가충을 책임지게 하고 싶지 않으면 사마소 당신이 책임을 지라는 뜻이다.

명예회장 회네스와 현재 바이에른의 수뇌부들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결국 유능한 감독을 지켜내고 팬들의 마음을 달래려면 최소한 단장 살리하미지치, 일명 브라쪼가 물러나는 조치를 취해야 그나마 팬들의 성난 민심과 땅에 떨어질 수 있는 선수단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다.

지금의 바이에른은 위기다. 그리고 위기를 극복하려면 위기를 자초한 원흉을 내쳐야 한다.

설령 플리크가 이것과 상관없이 나간다고 해도 브라쪼는 나가야 한다. 이미 한번 유능한 감독을 질투해 자신이 어깃장을 놓은 이력이 있다. 나겔스만은 플리크보다도 경험과 이룬 업적이 적다. 플리크가 횡포에 지쳐서 나갔다면 나겔스만도 또 다른 희생자가 될 수 있다.

 

현재 바이에른의 감독 플리크와 바이에른의 유력한 차기 감독으로 언론에 보도되는 율리안 나겔스만


바이에른의 퍼거슨이 될 남자를 눈에 두고 무능한 단장을 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구단의 근간인 팬들이 허락하지 않을 일이다.

다시 한번 말한다.

"그 이상은 있지만 그 이하의 다른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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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용

 

원 출처: dongneazesoccer.tistory.com/122

1. 서론

 

베르티 포그츠, 만프레트 칼츠, 토마스 베르톨트, 슈테판 로이터, 필립 람, 이상 독일의 화려한 라이트 백 계보를 언급해봤다. 이후 키미히가 람의 뒤를 잇나 싶더니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하였으며 그 자리에서 더 큰 활약을 펼쳤다. 키미히 개인에게는 행복하겠지만 독일의 라이트 백의 계보를 이어주길 바랬던 사람들은 아쉬워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화려한 라이트 백 계보를 이을 재목이 나타났다. 분데스리가 판 두줄 수비를 보여주며 리그에서 치열하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을 하고 있는 볼프스부르크의 오른쪽 수비수 보테 리들레 바쿠이다.

아버지가 베르더 브레멘과 라치오,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한 헤딩의 명수 칼 하인츠 리들레의 팬이었기에 그는 본인의 이름인 보테보다는 리들레라는 애칭으로 더 불리는 이 볼프스부르크의 수비수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2. 프로필

 

 

 

이름: 보테 '리들레' 바쿠

출생년도: 1998년 4월 8일

국적: 독일

현 소속팀: VfL 볼프스부르크

포지션: 라이트 백, 수비형 미드필더, 라이트 윙

시장가치: 2200만 유로

신체조건: 키 176cm / 몸무게 75kg


3. 커리어

 

3-1. 마인츠의 난세의 영웅

 

바쿠는 마인츠 유소년팀 성골 유스 출신으로 데뷔는 중앙 미드필더로 했다.

2017-18 시즌 후반기, 마인츠의 감독 산드로 슈바르츠는 바쿠를 메짤라의 위치에서 공격적으로 기용하며 측면과 공격까지 커버하는 인사이드 포워드 역할을 맡겼으며 바쿠는 바이에른 뮌헨 다음가는 우승 후보인 라이프치히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연속 골을 넣으며 승리에 공헌했으며 결과적으로 팀의 잔류에 공헌하며 자신의 이름을 날렸다.

 

바쿠의 분데스리가 데뷔골 (출처: 분데스리가 공홈)

 

그 뒤에는 중앙 미드필더와 라이트 백을 번갈아 뛰며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잔류에 공헌했다. 그리고 2020-21 시즌이 시작되고 이적시장 폐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바쿠는 음바부의 백업이 필요했던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다.

 

3-2. 팀의 위기는 곧 나의 기회 아니겠어요?

 

포지션 경쟁자인 음바부와 윌리암이 동반 부상을 당하자 바쿠는 글라스너 감독의 신임을 받아 라이트 백에서 기회를 잡았으며 바쿠는 리가 3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키커지 선정 라운드 베스트인 엘프 데스 타게스에 3회 연속 선정되는 맹활약을 보여주며 현시점 분데스리가 최고의 라이트 백 중 하나로 꼽힌다.

음바부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는 라이트 윙으로 뛰며 음바부와 합을 맞추며 서로 커버 플레이를 하며 상대를 괴롭혔으며 수비형 윙어로서 글라스너 감독의 두줄 수비의 견고함이 배가되게 돕고 있다.

경쟁자이자 동료인 바쿠와 음바부

 

이러한 활약에 주목한 디 만샤프의 감독 뢰브는 바쿠를 대표팀에 소집하며 그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그리고 바쿠는 25라운드 샬케전에서는 레프트 백으로 출전해서도 1골 1도움을 올렸으며 25라운드 엘프 데스 타게스 레프트 백 부분에 선정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데스트의 딜이 실패로 끝나자 영입 후보로 리들레 바쿠와 부나 사르를 주목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부나 사르를 택했고 결과적으로 바쿠는 리가 최정상급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는 반면에 사르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이 선택은 최악의 수가 된다.

 

거기다가 볼프스부르크는 글라스너 감독의 두 줄 수비 이후 역습 전술이 잘 통하고 바쿠가 맹활약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유력하기에 바쿠를 다른 클럽들의 관심으로부터 지켜내기 한결 수월해졌다.


4. 플레이 스타일

 

'시대의 흐름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측면 자원'

 

바쿠는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를 베이스로 활약하는 선수다.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스테미너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해 볼을 탈취해 공격을 전개하며 메짤라 자리에서 상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략하는 인사이드 하프 역할을 맡아본 경험이 있다 보니 상대 공격진영의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며 언더 래핑을 해 슈팅을 하거나 롱 패스를 활용해 공격수인 베호르스트를 지원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롱패스로 베호르스트를 지원하는 바쿠 (출처: bundesligaanalysis.com)



윙어로 기용될 때는 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1차 저지선 역할을 하거나 측면 수비수가 역습을 시도할 때 오버래핑을 커버하며 뒤를 본다. 전원 공격 상황에서는 측면 수비수와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하프 스페이스를 파고들며 중앙에서 영향력을 더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정리하자면 측면 수비수로 기용될 때는 클롭 체제의 리버풀의 측면 수비수들처럼 인버티드 풀백의 모습을 보여주며 측면에서 중앙으로 패스하는 것을 선호하며 윙어로 기용될 때는 과거 그란데 인테르 시절의 자이르 다 코스타와 같이 토르난테 역할을 맡는다는 점이다.

 

보테 바쿠의 패스워크맵 (출처:bundesligaanalysis.com)


다만 크로스 성공률이 18%로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다른 능력에 비해서는 조금 아쉽고 또 워낙 다재다능하다 보니 어린 나이부터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용되다 보니 일관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하며 성장이 정체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5. 결론

 

카테나치오식 대인 수비가 유행하던 1970년대에는 독일은 베르티 포그츠를 기용해 크루이프를 쓰러트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중앙에 집중하던 1980년대에는 3백 시스템에서 윙백이 측면 전체를 커버할 때에는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겸비한 칼츠를 기용해 유럽을 지배했다.

그리고 측면 수비수에게 측면에서의 영향력과 중앙으로의 빌드업을 모두 요구하던 2010년대에는 천재적인 축구 지능을 지닌 필립 람을 기용하여 브라질에서 월드컵을 우승했다.

측면 자원도 때에 따라서는 중앙에서 큰 역할을 발휘하길 원하는 현시점에서 바쿠는 시대가 요구하는 측면 수비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잘 커서 디 만샤프의 라이트 백의 계보를 이어 줄 훌륭한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마친다.


6. 참고문헌

 

6-1. 네이버 포스터 오늘의 축구- 김현민의 분데스 메르헨: 마인츠 잔류 비결과 난세의 영웅 바쿠 등장 (2018.05.10. 18:45)

6-2. Transfermarkt

6-3. FotMob

6-4. SofaScore

6-5. bundesligaanalysis.com 보테 바쿠 스카우팅 리포트


 

블로그 박수용의 토르난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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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용

1. 서론

 

플로리안 코펠트가 지휘하는 베르더 브레멘은 양 측면의 윙백들로부터 발생하는 플레이들을 무기로 삼고 있다며 3백 전술에서의 윙백 활용 방법에 대해 칭찬받고 있다. 공격적 성향을 지닌 두 윙백의 장단점을 각각 극대화, 그리고 보완하기 위해 포백 전술을 과감히 버리고 쓰리백을 고집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019-20 시즌의 처참한 성적을 뒤로하고 지금과 같은 안정적인 팀의 퍼포먼스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데에는, 거의 혼자서 필드의 좌측면을 담당하며 든든한 플레이를 펼쳐 보이는 레프트 윙백의 공헌이 숨어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스웨덴 출신의 좌측면 지배자, 루드비히 아우구스틴손이다.

 


2. 프로필

 

사진 출처: 에펨네이션 유저 강미나

 

이름: 루드비히 "루데" 아우구스틴손

출생년도: 1994년 4월 21일

국적: 스웨덴

현 소속팀: 베르더 브레멘

포지션: 레프트 윙백, 레프트 백, 레프트 미드필더

시장가치: 1000만 유로

신체조건: 키 181cm / 몸무게 74kg

 


3. 커리어

 

3-1. 혜성처럼 나타난 스웨덴의 유망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루드비히 아우구스틴손은 자신의 고향을 연고로 하는 IF 브롬마포이카르나의 유스팀에서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실력으로 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09년, 스웨덴의 연령별 대표팀인 U-15팀에 차출되며 일찌감치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도 했다. 계속해서 훌륭한 모습을 보이며 성장한 아우구스틴손은 브롬마의 성인팀에서 2012년, 즉 본인이 17세가 되던 해에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고 1년간 활약했다.

 

브롬마 소속의 아우구스틴손(왼쪽)과 예테보리 소속의 아우구스틴손(오른쪽)의 모습 (출처: Fotbollskanalen)

 

그의 실력을 높이 산 스웨덴의 명문 클럽 IFK 예테보리는 아우구스틴손을 영입했고, 2년간 좌측 수비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2013-14 시즌에 접어들며 팀의 주전 수비수로 발돋움한 루데는 좋은 체력과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에게 크게 공헌했다. 예테보리를 리그 2위 자리에 올려놓은 루데는 이어진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놓고 펼쳐진 예선에서도 전 경기에 출전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3-2. 큰 무대로 발을 뻗다.

 

아우구스틴손에게도 야망이란 게 생겼을 것이다. 걸출한 실력을 바탕으로 국제 무대 경험도 쌓았고, 스웨덴 연령별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차출된 입장으로서 말이다. 그런 그를 덴마크의 명문팀인 쾨벤하운이 노리고 있었고, 결국 1.3m 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영입하게 됐다. 쾨벤하운으로 몸을 옮긴 루데는 첫 시즌부터 리그 15경기에 출전해 1골 6도움을 기록하며 수비수로선 꽤 훌륭한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이때 한창 유망주로 성장하며 이후 베르더의 관심을 받아 이적하게 된 토마스 딜레이니도 주전 미드필더로서 루데와 함께 했다.

 

쾨벤하운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을 당시의 모습 (출처: Sempre Milan)

 

그렇게 공수 양 방면으로 큰 도움이 되는 루데를 영입함으로써 쾨벤하운은 3년 만에 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고, 이에 만족하지 않고 그다음 시즌까지 연속으로 우승하게 되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쾨벤하운에 머물렀던 2016-17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와 본선 무대, 그리고 유로파리그에서도 뛸 수 있었는데 이때 총 16경기에 출전해 무려 7도움을 기록하며 해외 구단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를 지켜 본 팀 중 하나가 바로 베르더 브레멘이었다. 총 108경기를 뛰며 쾨벤하운에서만 총 5골 37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긴, 공격적 능력이 매우 뛰어난 유형의 윙백은 베르더의 마음을 사기에 충분했고 결국 4.5m 유로의 이적료로 알렉산더 누리의 품에 안겼다.

 

호펜하임전에서 크로스를 올리고 있는 아우구스틴손의 모습 (출처: Baca Utas)

 

베르더에 입단한 루데는 곧바로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시즌에 루데는 레프트 백 뿐만 아니라 레프트 미드필더로도 1/3 이상을 출전하며 수비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능력을 요구받았다. 비록 더욱 강력한 수비력을 지닌 분데스리가의 팀을 만나게 되다 보니 공격 포인트는 전처럼 많이 쌓기 어려웠지만 첫 시즌부터 1골 1도움을 기록해냈다. 비슷한 무렵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스웨덴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어 프랑스, 불가리아,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각각 1도움씩을 기록하며 입지를 굳혀가기도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출처: 베르더 브레멘 공홈)

 

그리고 대망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그의 주가는 폭등하게 된다. 루데는 스웨덴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대한민국과 같은 F조에 편성이 되어 이후 8강에서 잉글랜드에 의해 탈락할 때까지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해냈다. 그리고 조별리그 마지막 라운드였던 멕시코 전에서는 선제골을 기록하고 좋은 수비 플레이를 보여주며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마리오 괴체와 볼 경합을 펼치는 아우구스틴손 (출처: Getty Image)

 

이렇듯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친 루데는 2018-19 시즌, 아직 보여줄 게 많이 남아있기라도 한 듯 팀에서 대단한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 루데는 전 경기를 소화해내며 항상 부실했었던 베르더의 좌측 수비 공간을 단단하게 굳혔고, 공격적으로는 1골 5도움을 기록하며 폼을 끌어올렸다.

 

그다음 시즌에는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이후에도 베르더의 소속으로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루데는 2020-21 시즌 전반기 동안 리그에서 5경기나 결장했음에도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어 키커 랑리스테 K-12 등급을 받기도 했다.

 


4. 플레이 스타일

 

'창과 방패'

 

 

아우구스틴손의 능력과 동포지션 평균 능력을 비교한 레이더 차트이다. 아우구스틴손은 공격, 피지컬 능력에서 평균치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출처: Soccerment Analytics)

 

아우구스틴손은 현대식 윙백의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오버래핑 과정에서 보여주는 드리블 능력과 날카로운 크로스인데, 이 두 가지 능력이 본인의 영입을 성공적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루데는 베르더 브레멘에 입단한 이후로 무려 3골 15득점을 기록 중인데, 수비수라는 포지션임을 감안해보면 준수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는 공을 소유하며 파이널 써드까지 홀로 빈번하게 전진할 정도로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보유해 상대팀의 우측 수비진을 파헤쳐 놓는다. 그리고 중앙에서 측면 수비진을 커버하기 위해 모여들 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도움을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크로스 능력이 괜찮기에 루데가 코너킥, 프리킥 같은 세트피스를 담당하기도 한다.

 

2020-21 시즌 21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서의 아우구스틴손의 히트맵 (출처: WhoScored)

 

루데는 경기 내내 철저히 좌측 지향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주발이 왼발이기 때문에 본인도 왼쪽에서 침투하여 컷백을 보내거나 얼리 크로스를 올리는 것을 선호하는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이다. 루데의 후방에는 똑같이 왼발이 주발인 마르코 프리들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둘의 상호보완적 관계에서 이뤄지는 좌측 수비는 꽤나 견고하다. 이 견고함은 루데가 전진한 상태로 역습 상황이 발생했을 때 프리들이 스토퍼로서 넓은 범위를 커버하고, 반대로 프리들이 상대 공격수와 경합할 때 루데가 압박을 가해주거나 빈 수비 공간을 메꿔줌으로써 생긴다.

 

2018-19 시즌 누적 활동량 3위를 차지한 아우구스틴손 (출처: Kicker)

 

또한 그는 좋은 체력과 페이스를 바탕으로 경기 내내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는데, 폼이 가장 좋았던 2018-19 시즌에는 리가에서 세 번째로 높은 누적 활동량인 401.57km를 기록하기도 했다. 1, 2위인 막시밀리안 에게슈타인과 요주아 키미히처럼 필드 전체를 돌아다니는 유형도 아닌, 철저히 좌측에서 플레이하는 데도 이러한 활동량이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루데가 공수 가담에 적극적이라는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

 


5. 결론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직접 슈팅 시도를 하는 아우구스틴손의 모습 (출처: Prokerala)

 

루드비히 아우구스틴손은 현재 플로리안 코펠트 감독의 체제 하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 중 하나이다. 게브레 셀라시와 함께 팀의 날개로서 몇 년간 함께 해왔지만 이제는 부주장 셀라시를 떠나보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기회를 부여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펠릭스 아구에게 배울 점을 보여주며 합을 맞춰가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아우구스틴손은 현재 EPL의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 참 안타깝다.

코펜하겐에서의 108경기 출전을 따라잡기까지 단 한 경기밖에 안 남았다. 앞으로 팀에서 어떠한 모습들을 더 보여줄지 기대가 되고, 베르더의 하위권 탈출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도 궁금하다.

 


6. 참고문헌

 

6-1. Transfermarkt

 

6-2. Kicker

6-3. Wikipedia

6-4. Bundesliga

6-5. WhoScored

 


 

페이스북 페이지 Die Grün-Weißen Korea / SV 베르더 브레멘 코리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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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윤현

1. 서론

 

1998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 팀 동료 다비드 트레제게와 떠오르는 도르트문트의 새로운 보석을 예전부터 비교했지만, 요즘에는 오랫동안 달리며 최고속도를 유지해 박스를 뚫고 골을 넣는 그의 능력은 AC밀란의 레전드 카카를 연상시킨다. - 패트릭 비에이라(前 뉴욕시티 감독)

 

난 진심으로 지오반니 레이나에게 한계란 없다고 생각한다. 그에게는 창창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그는 앞으로 계속해서 스스로를 증명해나가야만 한다. 당연하게도 우리는 지금 지오반니 레이나가 보여주는 재능과 잠재력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 - 크리스천 풀리식

이번에는 비에이라가 트레제게와 카카와 비견하며 극찬을 했으며 풀리식도 극찬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새로운 영건, 지오반니 레이나에 대해 알아보자.

 


2. 프로필

 

출처: 에펨네이션 법정스님의 소유

 

선수 이름: 지오반니 알레한드로 레이나

출생년도: 2002년 11월 13일

국적: 미국

현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시장가치: 3800만 유로

신체조건: 키 179cm / 몸무게 73kg

 


3. 커리어

 

3-1. 미국과 전 세계를 폭격하던 작은 소년

 

레이나는 2015년 당시 거주지였던 뉴욕 시티 FC의 유소년 팀에서 뛰었다. 그는 축구선수였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많은 도움을 얻으며 축구 경험을 쌓게 된다.

경험을 차차 쌓다 보니 그의 재능은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17년 만 14세의 나이에 'U17 제너레이션 아디다스 컵'에 참가해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을 도왔고, 지오반니 레이나는 토너먼트 최우수 선수로 지명되었다.

 

뉴욕 시티에서 활약하던 레이나


이후 U15 대표팀에 차출되어 '토르네오 델레 나지오니'에서 4골 4도움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미국의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레이나는 U18, U19 팀에서 17경기 13골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우며 팀에서 가장 대단한 활약을 펼쳤고, 만 16세가 되던 2019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게 된다.

 

미국 연령별 국가대표 시절 레이나

 

3-2.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초신성 유망주가 되다.

 

레이나는 이적하자마자 도르트문트 U19팀 소속으로 뛰게 되었다. 그는 성실한 태도와 뛰어난 재능을 훈련에서 보여주면서 정식으로 1군으로 콜업되었다.

그는 교체로 종종 나오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드리블로 측면을 흔들면서 공격 찬스를 노렸고, 후반 78분 페널티 박스 앞 왼쪽 측면 지역에서 브란트의 패스를 이어받아 양발 드리블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절묘하게 감아 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는 레이나


이러한 활약들로 인해 도르트문트 팬들은 레이나의 다음 시즌을 기대했다.

20/21 시즌 초반 중앙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재능을 맘껏 뽐냈다. 루시앵 파브레 감독 체제에서 홀란드, 레이나만 공격진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레이나는 리그 3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서 3도움을 하는 등 중앙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치며, 중앙에서는 제 역할을 해줬다.

현재는 로이스에게 밀려 왼쪽 측면에 배치가 되고 있는데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계속 측면에 머무르면서 시즌 초반 좋았던 폼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높이 산 보드진은 그와 2025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2025년까지 재계약에 성공한 레이나

 


4. 플레이 스타일

 

'클래식한 No.10의 계보를 잇는 공격형 미드필더'

 

지오반니 레이나는 포메이션 상 측면에 배치되어도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인다.

빠른 주력으로 상대방의 수비진을 흔들어놓는 플레이를 잘하며, 특히 정확한 킥력과 빠른 스피드로 카카와 종종 비교된다. 또한 어드밴스 플레이메이커 롤을 부여받았을 때, 전진 패스를 통한 찬스 메이킹, 볼을 다루는 테크닉, 퍼스트 터치가 간결하며, 준수한 드리블 실력을 갖추었다.

프리킥을 직접 찰 정도로 킥 능력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데드볼 처리 능력에서도 뛰어나다. 2020년 11월 자신의 A대표팀 두 번째 경기인 파나마와의 친선전에서 동점골이자 A매치 1호 골을 프리킥으로 넣은 것이 이 말을 뒷받침해준다.

다만, 피지컬이 빈약해 공중볼 싸움에서는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크로스에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어린 선수라 기복이 있는 것이 단점이다.

 


5. 결론

 

현재 도르트문트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영건들로 가득 차있다. 산초, 홀란드, 모우코코, 벨링엄 등등으로 말이다. 여기에 지오반니 레이나까지 더해져 도르트문트 팬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레이나는 2020년 11월 처음으로 미국 성인 대표팀에 소집되었고, 자신의 두 번째 A매치 경기인 파나마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으며 여러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레이나는 도르트문트에 잔류할 것이라는 인터뷰들을 남기자, 팬들은 레이나가 로이스의 뒤를 이어서 도르트문트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1군에 데뷔해 점점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레이나, 이 선수의 미래가 기대된다.

 


6. 참고문헌

 

6-1. Transfermarkt

6-2. Kicker

6-3. Wikipedia

6-4. Bundesliga

6-5. New York City 

6-6. Borussia Dortm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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